심각한 부진에 빠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이 8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로이 호지슨 감독(64·사진)의 경질을 발표했다.
7승4무9패(승점 25)로 20개 팀 중 12위에 처진 리버풀이 분위기 쇄신을 위해 감독 경질의 수순을 밟은 것이다.
호지슨이 자리에서 물러나자 리버풀에서 영입 1순위로 꼽았던 일본축구대표팀 혼다 게이스케(25. CSKA모스크바)의 프리미어리그 진출도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9일 일본 스포츠전문지 산케이스포츠는 호지슨의 경질에 대해 “좋지 않은 소식”이라며 “혼다 영입에 관심을 보였던 호지슨의 경질로 백지 위기의 상황을 맞았다”고 전했다.
그동안 호지슨 감독은 혼다의 프리킥 능력을 높이 평가하며 겨울 이적 시장에서 영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안컵에서의 활약을 발판으로 유럽 주요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혼다도 이를 의식한 듯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맹활약을 다짐했다.
일본 언론들도 “혼다가 꿈을 실현하기 위해선 케니 달글리시 리버풀 감독 대행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밖에 없을 것이다”고 전했다.
일본 축구의 중심으로 성장한 혼다는 지난해 덴마크와의 남아공월드컵 조별예선에서 환상적인 무회전 프리킥 골을 성공하며 몸값이 훌쩍 올랐다.
러시아리그에서도 공격 성향이 강한데다 개인기와 가공할 킥 능력까지 겸비해 유럽 주요 클럽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꿈의 무대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고대하던 혼다가 리버풀의 감독 경질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 처지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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