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 재향군인회에 사실상 특혜

    지방의회 / 관리자 / 2011-02-24 14:15:00
    • 카카오톡 보내기
    이정훈 시의원, “쓰레기봉투 등 16년간 매년 수억씩 공짜 지급”
    서울시의회 이정훈 의원(민주당, 강동1)은 제229회 임시회 서울메트로 업무보고에서 “서울메트로(사장 김익환)가 지난 37년 동안 재향군인회와 역사청소용역을 수의계약하며 청소용역업체가 공급해야 하는 쓰레기 종량제 봉투 및 화장지 등을 공사가 대신 공짜로 공급하면서 최근 16년동안 100억원 이상의 어마어마한 예산을 낭비했다”며 “이는 서울메트로가 사실상 재향군인회에 엄청난 특혜를 준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정훈 의원에 따르면 재향군인회와의 계약은 2006년 176억(낙찰률 99.9%), 2007년 198억(낙찰률99.9%), 2008년 230억(낙찰률99.9%), 2009년 254억(낙찰률 99.9%), 2010년 265억(낙찰률 99.9%) 등이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서울메트로가 예정가나 다름없는 99.9%라는 매우 높은 낙찰률에 수의계약으로 청소용역을 체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995년 1월 1일 쓰레기 종량제 실시 이후 16년 동안 역사청소용역업체가 부담해야 할 쓰레기 종량제 봉투 및 화장실 화장지를 대신 구매해서 지급하는 매우 불합리한 계약을 체결하여 그동안 엄청난 예산을 낭비했다”고 지적 한후 “다른 지하철 운영기관인 서울도시철도공사(지하철5678호선)는 공사설립 때부터 현재까지 서울메트로와 달리 청소용역업체를 공개경쟁 입찰(낙찰률 87.7%)로 선정하고, 청소용역업체가 쓰레기 종량제 봉투 및 화장지를 반드시 직접 공급하도록 용역계약이 체결되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의원은 “지난해 재향군인회가 과업지시서대로 야간반이 노반 청소를 하지 않아 청소불량으로 서울시 감사에서 지적받고 용역비를 1억2000만원이나 감액환수조치 당했는데도 서울메트로는 업체의 잘못이 아니라며 오히려 재향군인회를 두둔하고 계약이 만료되는 2011년 2월말 또다시 수의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며 “서울메트로는 그동안 불합리한 계약으로 인해 발생한 엄청난 금액의 예산누수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즉각적인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리자 관리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