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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가 오는 21일 1년 만에 대회에 나선다.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는 새로운 쇼트프로그램 ‘지젤’과 프리스케이팅 ‘오마주 투 코리아’ 첫 선을 보인다. 지난해 2월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사상 최고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연아는 2010~2011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에 나서지 않고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만 출전하겠다고 선언했다. 어느덧 1년이 지나 김연아가 돌아올 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사진)가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금메달 획득 1주년을 맞은 소감을 전했다.
김연아는 지난 27일 오후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올림픽 1주년 인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팬들에게 안부의 인사를 전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라고 운을 뗀 김연아는 “지난 2월25일은 아시다시피 제가 올림픽(금메달)의 꿈을 이룬 지 1주년인 날이었죠. 짝짝짝!”이라고 글을 적었다.
이어 그는 “아직까지도 곰곰이 그때를 생각해보면 실감이 나지 않을 때가 많아요”라면서 “언제쯤 실감이 날까요”라고 말했다.
최근 자신의 근황에 대해서는 “지난 1년 동안 이래저래 바쁘고 정신없는 365일이었던 것 같네요”라면서 “곧 세계선수권대회도 다가오고 여러분에게 오랜만에 얼음 위에 선 제 모습을 보여 드리게 됐네요”라고 전했다.
또, 김연아는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요. 기다리게 한 만큼 더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한 달 후에 봐요”라며 오는 3월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출전 각오도 함께 밝혔다.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는 새로운 쇼트프로그램 ‘지젤’과 프리스케이팅 ‘오마주 투 코리아’ 첫 선을 보인다. 지난해 2월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사상 최고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연아는 2010~2011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에 나서지 않고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만 출전하겠다고 선언했다. 어느덧 1년이 지나 김연아가 돌아올 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김연아는 지난해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21·일본)에게 내줬던 세계선수권대회 왕좌를 되찾고 ‘여왕의 화려한 귀환’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일각에서는 김연아의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타이틀 탈환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년 만에 대회에 나서는 만큼 실전 감각이 떨어져있을 것이라는 걱정도 나온다.
그러나 김연아는 1월 말 새해 인사를 전하며 “오피가드 코치와 호흡은 매우 잘 맞는다. 아이스쇼에서 대회 때와 같은 긴장감을 느끼는데 아이스쇼를 해왔으니 실전 감각은 걱정하지 않는다”라며 우려를 불식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선보일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는 김연아가 경계해야할 것은 바로 ‘일본세(勢)’다. 홈 이점을 안은 일본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김연아에 도전한다. 아사다와 상승세를 뽐낸 안도 미키(24), ‘샛별’ 무라카미 가나코(17)가 그들이다. 여자 피겨를 ‘지배’하고 있는 김연아이지만 ‘홈 이점’까지 안은 이들의 도전은 경계 대상이다.
홈 이점을 제외하더라도 안도와 아사다, 무라카미는 김연아의 우승을 저지할 ‘대항마’로 꼽힌다. 아사다가 등장하기 전까지 일본 피겨의 ‘간판’이었던 안도는 나이를 거꾸로 먹는 모습이다. 최근 상승세가 매섭다. 안도는 2010~2011시즌 그랑프리 시리즈 2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11월 그랑프리 시리즈 3차 대회와 5차 대회에서 각각 172.21점, 174.47점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2월 말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4대륙선수권대회 우승도 안도의 차지였다. 특히 안도는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200점을 넘기며 우승을 맛봤다.
아사다는 2010~2011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10월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그랑프리 시리즈 1차 대회에서 8위에 그쳐 홈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고, 11월 열린 6차 대회에서도 5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아사다는 전일본선수권대회에서 2위에 오르며 부활을 선언,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품에 안았다. 아사다는 4대륙선수권대회에서도 196.30점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아사다는 4대륙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자신의 장기이자 발목을 잡았던 트리플 악셀을 깔끔하게 뛰며 확실한 부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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