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서울시와 천호동 성당이 국내 최초로 민관 녹지활용계약 협약을 체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시 푸른도시국은 지난 2일 강동구 천호동 397-413번지 사유지(천호동 성당소유) 3,300㎡에 대해 국내 최초로 제1호 녹지활용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지역 출신의 양준욱(민주당,강동3) 시의회 부의장은 3일 “주택 밀집지역인 강동구 천호동 일대의 공원소외지역에서 나무가 울창한 천호동성당 뒷동산은 주민들에게 유일한 녹지공간이었다. 이곳은 성당 내부의 사유지였지만, 이번 녹지활용계약을 통하여 오는 6월까지 정자, 산책로 및 배수로를 설치․정비하고, 수목 등을 식재하여 지역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하여 주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녹지 활용계약에 의해 수목이 양호한 지역은 수목보존 후 일부 산책로로 정비하고, 미관을 저해하는 주택가 담장은 목재 트랠리스와 담장녹화 등 아름다운 울타리로 교체하며, 여기에 편의시설(정자, 벤치 등)을 설치하여 시민들의 쉼터 및 휴식공간으로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토사붕괴 및 유실 예상지역은 사방시설과 배수로를 정비하여 안정화 조치를 취하여 토지를 제공하는 소유주에게는 소유한 토지의 위험요소와 불편사항 등을 개선해 줌으로써 토지소유주에게도 토지의 가치를 높이고, 토지 관리적인 측면에서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정책은 유동인구는 많으나 인구비례대비 공원공간은 태부족인 서울시의 상황에서 적은 예산으로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정책대안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녹지활용계약은 천호동성당의 노인대학장인 서울시의회 부의장 양준욱 의원의 적극적인 노력에 의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의원은 “공원부족지역인 천호동지역에 주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아름다운 공원이 만들어져 기쁘며, 주민들의 자랑이 되는 공원이 되도록 가꾸어 나가자”면서 “많은 예산을 들이지 않더라도 아이디어와 의지가 있다면 이렇게 주민들이 원하는 것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계약체결로 토지보상 없이 공원시설 설치함으로 보상비 100억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나타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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