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삼성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광주FC와의 홈 개막전에서 후반 중반 이후 연속 골을 터뜨린 수비수 마토의 활약을 앞세워 2-1 역전승을 거뒀다.
대부분의 경기 시간 동안 주도권을 쥐고도 광주의 골키퍼 박호진의 계속된 선방에 막혔던 수원은 경기 종반에 연달아 잡은 기회를 골로 연결하며 시즌 개막 후 2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2시즌 만에 K리그로 복귀한 마토는 팀이 0-1로 뒤진 후반 30분과 35분에 각각 프리킥과 페널티킥으로 골을 터뜨리며 화려하게 홈 팬에게 자신의 복귀를 신고했다.
지난 5일 대구FC와의 홈 개막전에서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둔 광주는 전·현직 국가대표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수원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도 막판 집중력과 체력 저하로 아쉬운 패배를 맛봤다.
외국인선수 없이 경기에 나선 신생팀 광주는 빠른 발을 앞세워 경기 시작 25초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상대 진영에서 곽희주의 공을 빼앗은 김동섭은 드리블 돌파 후 골대를 향해 낮고 빠르게 슈팅을 시도했다. 마토가 재빨리 달려들어 걷어냈지만 공은 그대로 수원의 골망을 힘차게 흔들었다.
올 시즌 최단시간 골 기록인 25초 만에 선제골을 얻은 광주는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열띤 공방전을 이끌었다. 예상 밖의 일격을 얻어 맞은 수원도 활발한 공격으로 맞불작전을 펼치며 동점골 사냥에 나섰다.
거듭된 수원의 공격은 올 시즌을 앞두고 수원을 떠나 광주의 유니폼을 입은 골키퍼 박호진의 선방에 막혔고, 이에 힘입은 광주는 날카로운 반격을 선보이며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뽐냈다.
1골을 뒤진 채 전반을 마친 수원은 공격의 선봉에 섰던 게인리히와 최성국을 차례로 빼고 하태균과 우승제를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줬다.
후반 들어 수원의 거듭된 공격은 결국 후반 30분에 결실을 맺었다. 상대 진영에서 얻은 프리킥을 마토가 왼발로 절묘하게 차 넣어 굳게 닫혔던 광주의 골 문을 열었다.
마토가 찬 공은 연이은 선방을 펼쳤던 박호진이 손을 쓰지 못할 만큼 강력하게 날아갔고, 마토는 오랜만에 수원의 홈 팬 앞에서 멋진 세레모니를 선보이며 자신의 건재함을 알렸다.
동점을 만든 수원은 5분 만에 마토가 페널티킥을 추가골로 연결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상대 수비의 핸들링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은 수원은 마토가 키커로 나서 차분히 골을 성공했다.
불과 5분 사이에 역전에 성공한 수원은 막판 광주의 공세를 차분히 막아내고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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