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와 체육 단체들이 일본 도호쿠(東北) 지역을 강타한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일본 국민들을 돕기 위해 두팔을 걷어붙였다.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활약 중인 박찬호(38)는 지난 15일 일본 대지진 재해 지역에 성금 1000만엔(약 1억3900만원)을 기부했다.
박찬호는 일본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금액은 중요하지 않다. 조금이라도 재해 지역의 여러분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과 떨어지거나 사망한 분이 많다. 아내가 눈물을 흘리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슬펐다. 무엇인가 할 수 있을 것은 없을까 생각했다”며 성금을 기부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축구 스타인 박지성(30)도 이날 일본 지진 피해를 돕기 위한 성금 1억원을 쾌척했다.
그는 일본어로 된 글에서 “제가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을 만큼 너무나 충격적이고 슬픈 일이다. 특히 일본에서 선수 생활을 하며 정을 두고 있었던 저로서는 더욱 놀라고 안타까운 마음입니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대한체육회는 지진 피해 돕기 성금으로 각 방송사에 실시되고 있는 모금 행사에도 참석해 금일봉을 전달했다.
대한축구협회도 15일 조중연 회장(65)이 오구라 준지 일본축구협회(JFA) 회장에게 위로 전문을 띄운 것으로 전해졌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A매치 수익금의 일부를 성금으로 일본축구협회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