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현재 대표팀 40% 부족”

    축구 / 관리자 / 2011-03-16 17: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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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얼굴 검증 집중… 상대 진영서 빠른 패스 이뤄져야”

    조광래(57·사진) 감독이 축구대표팀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놨다.


    조광래 감독은 15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온두라스, 몬테네그로와의 연이은 친선경기에 나설 27명의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박지성(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34· 알 힐랄)의 대표팀 동반 은퇴에서 시작된 한국 축구의 미래를 구상하는 작업은 조 감독의 지도 아래 현재 진행되고 있다.


    27명의 명단을 발표한 뒤 조 감독은 “지속적으로 강조했던 빠른 공수 전환과 팀 플레이 이행능력이 선수 선발의 최우선 기준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비수는 적극적인 수비와 일대일 방어 능력, 공격수는 빠른 공격 템포와 창의적인 공격 능력이 기준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표팀에 새로운 얼굴을 대거 발탁한 그는 “(새 선수들의)능력 검증에 집중하겠다. 기존 선수들은 위치 이동을 통해 가능성을 시험하겠다”고 설명했다.


    조 감독은 “수비시에 강하고 빠른 볼 체킹과 끈질긴 일대일 압박을 통해 경기를 지배할 것과 빠르고 세밀한 패스를 요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7월 축구대표팀의 사령탑으로 취임한 뒤 줄곧 빠르고 세밀한 축구를 강조했던 조 감독은 현재 대표팀에 대한 만족도를 60%라고 평가했다.


    대신 그는 “남은 20%는 상대 진영에서 빠른 패스를 전달해 상대 수비가 정비되기 전에 쉽게 득점하기 위해서 공격을 마무리할 수 있어야 한다. 월드컵 예선 전까지는 이 부분을 빨리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문제가 됐던 대표팀간의 선수 중복 문제에 대해 그는 “올림픽대표팀도 청소년대표팀도 다 중요하다. 최대한 좋은 방향으로 하겠지만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성인대표팀이다”고 못박았다.


    “올림픽 예선이 9월부터 시작되지만 성인대표팀도 많은 시간이 없다. 3월 A매치 이후 남은 3경기로 강한 대표팀을 만드는 것이 쉽지 않다”며 “이 순간부터 총력을 다해 월드컵 예선을 통과할 수 있도록 모든 초점을 맞추겠다”고 다짐했다.


    기존 선수들의 자리이동에 대한 질문에 대해 그는 “김정우가 전방 공격수는 힘들지만 구자철이 섰던 포지션은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 기본이 잘 돼 있는 선수여서 충분히 제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답했다.


    또 “김정우 외에도 박주영이 이동할 수도 있다. 기존의 박지성이 있던 왼쪽 측면에서 큰 기대를 하고 있는 김보경을 우선적으로 활용하겠지만 박주영을 활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영표와 차두리(31· 셀틱)의 빈 자리에 대해 조 감독은 “지켜봤던 선수들이 기대만큼 잘 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으며 “당장은 아니더라도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활용하겠다. 측면 수비에 문제가 된다면 김영권이 왼쪽 측면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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