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팀 중심잡는 선수 되고싶다”

    축구 / 관리자 / 2011-03-24 18: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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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실한 주전?… 경쟁 통해 좋은 선수 출전하는 게 당연”

    “팀의 중심을 잡는 선수가 되고 싶다.”

    온두라스와의 A매치를 앞둔 축구국가대표팀 조광래호의 미드필더 기성용(22·셀틱·사진)이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기성용은 23일 오후 3시30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있은 국가대표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기성용은 “미드필더로서 대표팀의 중심을 잡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 더 많이 뛰고 공수 모든 부분에 충실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 미드필더 임무를 소화하는 기성용인만큼 당연히 생각할 수 있는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조광래(57) 감독 취임 이후 기성용의 입지에는 변함이 없지만, 경쟁 환경은 더욱 가혹해졌다.


    기존 김정우(29·상주) 외에도 윤빛가람(21·경남), 이용래(25·수원), 구자철(22·볼프스부르크) 등 출중한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연달아 등장하면서 마냥 주전 자리를 지킬 수는 없게 된 것이다.


    전날인 22일 오후 파주NFC에 도착, 소집 첫 날 훈련에 참가하지 못한 기성용은 따로 개인훈련으로 몸을 푸는 등 온두라스전에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어제 훈련에 참가하지 못한 만큼, 다른 선수들이 훈련을 통해 익힌 부분을 스스로 채우기 위해서였다”고 개인훈련 이유를 밝힌 기성용은 “처음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순간부터 지금까지 단 한번도 내가 주전이라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면서 “경쟁을 통해 기량과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경기에 나서는 것이 당연하다”고 의연함을 드러냈다.


    기성용은 “오히려 선수들이 경쟁을 하면서 힘을 합치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에서 한국(29위)보다 낮은 순위을 지키고 있는 온두라스(38위)와의 맞대결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을 앞두고 있는 조광래호에 좋은 시험 무대다.


    하지만 한 수 아래로 여겨지는 상대와의 맞대결에 동기를 부여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기성용은 “대표팀에 온 선수라면 자부심을 갖고 연습과 실전 모두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온두라스가 약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번 경기는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펼쳐지는 만큼, 모든 선수에게 좋은 기회다”고 말했다.


    “대표팀에서는 세밀하고 빠른 축구를 선호하고 있다”고 조 감독의 운영 기조를 설명한 기성용은 “온두라스전에서도 전술의 기본 틀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선수들도 감독께서 원하시는 부분을 잘 이해하고 실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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