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號 ‘최적조합 찾기’ 오늘 시험대

    축구 / 관리자 / 2011-03-24 18: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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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대표팀, 온두라스와 올 들어 첫 A매치
    조광래 감독, 베스트 공격라인 다양한 시도


    최적의 조합을 찾기 위한 조광래(57)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조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3일 오후 3시30분부터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2시간 가량 훈련을 펼쳤다.


    이날 훈련에서 조 감독은 오는 2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를 온두라스와의 A매치에 나설 조합을 찾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4-2-3-1 전형을 바탕으로 조 감독이 가장 먼저 꺼내든 카드는 박기동(23·광주)을 최전방에 세운 채, 김정우(29·상주)를 셰도우 스트라이커로 세우는 것이었다. 박주영(26·AS모나코·사진)과 이청용(23·볼턴 원더러스)은 좌우 측면 날개를 담당하면서 공격진을 형성했다.


    풀백 자리에는 K리그 성남일화에서 활약 중인 홍철(22)과 김성환(25)이 자리를 잡았다.


    훈련을 지켜보던 조 감독은 부상에서 회복해 훈련에 참가한 지동원(20·전남)을 박기동 대신 원톱 자리에 세우고 박주영을 처진 공격수 자리에 배치하는 변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김정우는 박주영과 자리를 맞바꿔 뛰었다.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이지만, 이날은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사이드 어태커 역할을 수행했다.


    이후에도 조 감독은 이근호를 셰도우 스트라이커로 기용했다가 측면으로 자리를 바꾸는 등 다양한 조합을 시험하면서 베스트11 조합을 맞춰갔다.


    처음에 김성환이 섰던 오른쪽 풀백 자리에도 최효진(28·상주)을 내세우기도 했고, 측면 공격수인 조영철(22·알비렉스 니가타)를 기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조 감독은 여러가지 시도에도 불구하고 뾰족한 답을 찾지 못한 모습이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맡은 자리에서 부지런히 뛰어 다니면서 여러가지 시도를 펼쳤지만, 조 감독의 머릿속은 점점 더 복잡해지는 모양새였다.


    2011 아시안컵을 통해 주전 자리를 굳힌 기성용(22·셀틱), 이용래(25·수원) 조합의 중앙 미드필더 자리와 이정수(31·알 사드), 황재원(30·수원)이 맡은 중앙 수비 라인의 듬직한 기량을 확인한 것이 그나마 얻은 수확이었다.


    주장 박주영은 “감독께서 선수들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시려고 했던 것 같다”고 이날 훈련의 의미를 짚었다.


    훈련 후 바쁘게 걸음을 옮기던 조 감독은 선수 조합에 대한 취재진의 물음에 대해 “나도 잘 모르겠다. 방에 들어가 좀 더 연구를 해봐야겠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조 감독은 “이근호는 처진 스트라이커 자리가 가장 어울리는 것 같다. 박주영은 정상적인 몸놀림을 보이면 어느 자리가 되든 괜찮을 것 같고, 박기동도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고 밝혔다.


    처진 스트라이커 자리에 설 것이 유력했던 김정우에 대해서는 측면에서 활용할 수도 있다는 뜻을 드러냈다.


    “소속팀과 대표팀에서의 역할이 다를 수도 있다”고 운을 뗀 조 감독은 “오늘 훈련을 해보니 중앙보다는 왼쪽 측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같이 측면에서 중앙으로 순간적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이 좋았다”고 평했다.


    김정우는 전날 훈련에서 “이왕이면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뛰고 싶다”며 중앙에서 활약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이날 훈련 뒤에도 그는 “측면에서는 처음 뛰어본다. 좀 힘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조 감독이 위치에 변화를 줄 뜻을 드러내 다소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조 감독은 24일 오후 3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칠 온두라스전 최종 담금질을 통해 베스트11을 확정할 전망이다.


    한편 조광래호의 맞상대 온두라스는 이날 오후 5시30분 파주NFC에 도착해 적응훈련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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