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서울시의회 건설위원회(위원장 강감창)는 31일 “지난 29일 송파구 신천동에 위치한 경기도 하남시로부터 유입되는 차집관거와 탄천물재생센터 차집관거의 접합부를 찾아 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관거 내부와 외부의 각종 악취가스 농도를 측정했다”고 밝혔다.
건설위원회는 “ 최근 경기도에 소재한 서울시의 물재생센터 등 각종 기피시설로 인해 경기도의 반대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도 성남시와 과천시가 버린 하수를 서울시가 처리해 주기 위해 서울시내까지 하수를 끌어오고 있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악취를 서울시민이 말없이 감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건설위원들은 송파구 신천동에 소재한 하남시 차집관거 접합부 부근에서 관거의 유지관리상태를 직접 점검하고, 더불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과 품질시험소의 전문시험인력과 장비를 지원받아 관거 내?외부의 황계열 악취, 복합악취, 암모니아, 메탄가스 등 총 18개 항목에 대한 하수악취측정을 실시했다.
서울시 물관리기획관의 현황보고에 따르면 경기도로부터 서울시 물재생센터로 유입되는 하수량은 의정부시, 고양시, 하남시, 과천시, 광명시 등 총 5개시에서 연간 총 7,159㎥(2010년도 기준)가 유입되고 있고, 이로 인해 51만명의 경기도민이 혜택을 보고 있다.
서울시는 경기도에 위치한 서울시 소유의 기피시설에 대해서도 하수처리시설의 지하화 및 지상 공원화, 주기적인 악취측정, 주민편의시설 확충 등 중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날 서울시의회의 행보는 현재 경기도에 소재한 물재생센터, 화장장 등 각종 기피시설에 대해 경기도가 최근 크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도의 하수 일부를 서울시가 냄새를 감내하면서까지 처리해주고 있음을 피력하는 것이어서 경기도에 보내는 무언의 화해메시지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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