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서울지역 초등학생 우유 선호도가 처음으로 90%를 넘어섰다.
1일 서울시가 민주당 공석호 의원(중랑 2선거구)에게 제출한 ‘2011년 서울시 각 초등학교 우유 급식 현황’ 자료에 따르면 급식을 실시하는 574개 초등학교 학생 534,493명 중 92.98%에 해당하는 490,594명이 우유를 마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시 전체 초등학생 88.06%가 우유를 마신 것에 비해 올해 4.9%가 증가한 것이다.
공 의원은 “이 같은 결과는 각 학교에서 학생들의 입 맛, 체질, 아토피 등을 고려하지 않고 특정 제품 우유만을 배급하다, 최근에 기능성 제품 등 다양하게 출시되어 우유 선택 범위가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까지 211개교가 순환 급식을 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13개교가 순환 급식으로 전환했다. 그 결과 13개교의 우유 선호도가 전년도 87.02%에서 92.6%로 상승했다.
또한, 남부초등학교는 ‘S’사 우유에서 ‘ㄱ’사 우유로 바꾸었는데 지난해 81.1%에서 올해는 91.4%로 우유 선호도가 높아졌다.
제품별 선호도를 보면, 1급 A원유 등을 생산하고 있는 서울우유가 전체 64.5%를 차지해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이어 연세우유 12.9%, 남양유업 9.2%, 매일유업 6.4%, 건국우유 6.1% 순으로 나타났다.
우유 급식률을 보면, 은평구 상신초등학교 등 16개교는 전 학년이 우유를 마시고 있다. 반면, 우유 급식률이 70%대에 머무르고 있는 초등학교가 6개교에 이른다.
동작구 ‘S’초등학교가 70.7%로 가장 적게 우유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강남구 ‘Y’초등학교 74.2%, 서초구 ‘B’초등학교 77% 순이다.
자치구별 우유 선호도는 중구 소재 초등학교가 평균 97.13%로 가장 높다. 이어 서대문구 95.99%, 동대문구 95.17%로 그 뒤를 따랐다. 반면 관악구 소재 초등학교가 평균 90.21%로 가장 낮았다. 그 뒤를 서초구 90.35%, 노원구 90.24%로 나타났다.
이에 공석호 의원은 “친환경의무급식을 실시하면서 학생들 식생활 습관 등이 많이 좋아졌다”며 “특히, 각 학교들이 체질을 고려한 제품(우유) 선정에 노력하여 우유 선호도를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구제역 파동으로 우유 수급에 차질이 우려된 만큼 학교 당국은 공급 업체와 꾸준한 교류를 통해 우유 수급이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