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에 ‘스토리텔링(Storytelling) 마케팅'이 확산되고 있다. 기존에 상품의 입지와 분양가, 개발호재 등 재테크 요소에 집중하던 건설사의 홍보가 소비자들의 감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부동산경기 침체로 인해 건설업계 환경이 수요자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면서 단순히 상품을 팔던 과거와 달리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 마케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스토리텔링은 사실에 대한 의사소통 보다는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이야기’를 알리는 것에 초점을 둔 입소문 마케팅 기법이다. 상품에 대해 직접적으로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상품에 담겨 있는 의미나 개인적인 이야기를 제시해 몰입과 재미를 불러일으킨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500원으로 뭘 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의 UCC를 제작해 온라인 상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대구 동구에서 이달 말 분양 예정인 ‘이시아폴리스 더샵 2차'의 티저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이 UCC는 일상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의 일상적인 이야기를 통해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대림산업의 아파트 브랜드 ‘e편한세상'의 극장광고도 스토리텔링 마케팅이 잘 반영됐다. 광고의 주인공인 펭귄은 남극에서 출발해 수많은 장애물을 넘어 더운 곳으로 가면서 죽게 된다.
추억의 게임인 ‘남극탐험'을 배경으로 제작된 이 광고는 수요자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업계 관계자는 “상품의 기능이나 품질이 비슷해지고 부동산에 대한 투자인식이 바뀌기 시작하면서 기업들의 독특한 이미지와 소비자가 추구하는 가치를 만족시켜 주는 마케팅 기법이 강조되고 있다"며 “분양시장의 불황이 깊어질수록 이같은 노력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