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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22·북아일랜드·사진)가 ‘포스트 우즈의 선두주자’라는 꼬리표를 떼고 당당히 자신의 이름을 드높였다.
매킬로이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CC 블루코스(파71·7574야드)에서 끝난 제111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US오픈에서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로 우승했다.
대회의 첫 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순위표의 맨 윗자리에는 매킬로이의 이름만이 올라있었다.
이 대회를 중계한 미국 방송 NBC에 따르면 매킬로이는 US오픈 역사상 첫날부터 선두에 올라 단 한 번도 선두자리를 내주지 않고 우승하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의 일곱 번째 주인공이다.
매킬로이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많은 기록을 이끌어냈다. 매킬로이는 총 72홀을 경기하며 36홀(131타)과 54홀(199타), 72홀(268타) 최소타 기록을 연이어 갈아치웠다.
이를 통해 매킬로이는 잭 니클로스(71)와 타이거 우즈(36·이상 미국) 등이 갖고 있던 최소타수 우승기록인 272타를 4타나 앞섰다.
물론, 36홀(11언더파)과 54홀(14언더파), 72홀(16언더파)의 최다 언더파 신기록도 매킬로이의 몫이었다. 나흘 내내 70타 미만의 성적을 기록한 것도 US오픈 역사상 세 번째에 불과한 대기록이다.
비록 대회가 열린 기간 동안 비가 내려 US오픈의 명성에 걸맞은 난이도 높은 코스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우즈가 갖고 있는 메이저대회 최다 언더파 우승 기록(2000년 브리티시오픈 19언더파)에 불과 3타 부족한 놀라운 성적이다.
22세 1개월의 나이로 자신의 첫 번째 PGA투어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쥔 매킬로이는 메이저대회 통산 18회 우승에 빛나는 니클로스와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니클로스도 자신의 첫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따냈을 당시 22세였다.
최근 주춤해진 ‘골프황제’ 우즈 역시 1997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자신의 첫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기록했을 당시 나이가 22세였다.
그러나 매킬로이의 우승이 US오픈 최연소 우승은 아니다. 1911년 대회에서 존 맥더모트(미국)가 19세 10개월의 어린 나이로 우승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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