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시대 ‘활짝’

    기타 / 관리자 / 2011-07-04 12: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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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애 첫 윔블던 정복
    ‘황태자’ 노박 조코비치(24·세르비아·사진)가 남자 테니스 양대산맥 시대의 종말을 알렸다. 조코비치는 4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끝난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천재’ 라파엘 나달(25·스페인)을 3-1(6-4 6-1 1-6 6-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매서운 상승세를 보여온 조코비치는 생애 첫 윔블던 우승을 일궈내며 상승세가 ‘돌풍’에 그치지 않을 것을 예고했다. 오랫동안 나달과 ‘황제’ 로저 페더러(30·스위스)가 양분해오던 남자 테니스가 더 이상 ‘양대산맥 시대’가 아님을 알리는 것이기도 하다.


    조코비치는 이들의 조연에 불과했다. 2007년 7월부터 줄곧 3위 자리를 지켰으나 나달과 페더러의 아성을 건들기에는 부족했다.


    메이저대회에서도 2008년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것을 제외하고는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하드코트가 아닌 프랑스오픈, 윔블던에서는 결승 무대도 밟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US오픈에서 결승까지 올라 나달에게 석패했던 조코비치는 올해 기량이 만개한 모습을 보이며 ‘황태자’로 거듭났다.


    조코비치는 올해 호주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예고했고, 이후 6개 투어 대회를 모두 우승으로 장식했다. 프랑스오픈에서도 8강까지 모두 승리를 거두며 개막 후 41연승 행진을 벌였다.


    올해 프랑스오픈 4강에서 페더러에 석패해 연승 행진은 마감했지만 단지 연승만 끝났을 뿐이었다. 그의 파죽지세는 계속됐다.


    2007년과 지난해 준결승에 오른 것이 윔블던 최고 성적이었던 조코비치는 거침없는 상승세를 자랑하며 생애 처음으로 윔블던 결승 무대를 밟았다.


    윔블던 결승 진출만으로 조코비치는 윔블던이 끝나고 발표될 세계랭킹에서 1위 자리를 예약했다. 페더러나 나달이 아닌 다른 선수가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것은 2004년 2월 이후 7년5개월만이다.


    조코비치는 우승한 뒤 “내 인생 최고의 날이라는 표현 이외에 다른 단어로 지금 이 기분을 설명할 수 없다. 윔블던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대회였고, 우승을 꿈꾸던 대회였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나달은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하나다. 윔블던에서도 3번 결승에 올라 두 번 우승했다. 게다가 나달은 늘 메이저대회에서 나를 이겼다”고 설명한 조코비치는 “오늘 내 최고의 플레이를 펼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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