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셋값이 28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여름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상승폭은 둔화됐다.
3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6월 전국의 주택전세가격은 전월대비 0.7% 상승해 2009년 3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름폭은 5월(0.8%) 대비 0.1%포인트 줄었다.
수도권은 전월대비 0.4% 올랐다. 서울(0.4%)과 경기(0.6%), 인천(0.1%) 등 대부분 지역이 상승했지만 오름세는 전월과 동일했다.
서울은 매매거래는 부진한 반면 전세물량은 부족해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역세권 등 교통이 편리한 지역을 중심으로 신혼부부, 직장인 수요가 꾸준한 금천구(1.2%)가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구(0.9%)는 일부 재건축 단지들의 이주를 앞두고 전세시장이 불안심리가 형성되고 있다. 물량은 한정돼 있는데 만기를 앞둔 세입자들의 재수요와 여름방학을 대비한 학군수요로 비교적 상승폭이 높았다.
관악구(0.9%)도 기존 세입자의 재계약으로 전세물량이 부족한 상태인데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셋값 때문에 유입수요가 많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방에서는 5대 광역시가 1.0%, 기타 시·도가 0.7% 올랐다. 상승폭은 전월대비 각각 0.4%포인트, 0.3%포인트씩 줄었다.
광주(1.7%)는 신규 공급은 부족한데 서구 화정 주공아파트의 재건축 이주가 시작되면서 중소형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오르고 있다. 부산(1.0%)에서는 지하철 1호선 연장 호재 영향을 받은 사하구와 부산대학교 학생수요가 많은 금정구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기타 시·도 중에서는 목포(2.0%)와 춘천(1.7%)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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