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공석호(민주당.중랑2) 의원은 12일 “친환경무상급식 반대 서명부에 한사람이 133건을 대필한 서명서가 적발됐다”고 주장했다.
이날 공의원에 따르면 지난 8일 중랑구청에서 친환경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 청구인 서명부 3권 1,500건을 무작위로 열람을 한 결과 46.6%에 해당되는 699건이 대필 등 무효 서명서를 적발했다.
서명부 무효 유형을 보면 대리서명이 가장 많았다. 서명부에 작성자 67명이 317건을 대필했다(1인 평균 4.6건). 이어 주소 허위 기재 및 누락 등 288건, 서명란 위조 변조, 누락 등 99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랑구 신내동 송모(42세) 씨는 자신의 신상기록이 누군가에게 명의 도용되어 반대서명을 했다며 “서명서의 주소는 엉터리로 작성됐다”고 항의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 서명부 5권에는 한사람이 무려 133장을 대리서명서를 작성했으며 8권에서는 한사람이 65장, 45장 등 대리서명이 무더기로 나았다.
뿐만 아니라 김O분, 김O범, 이O노, 등은 중복서명을 했는데 글씨체가 달랐고, 최O옥은 중복서명서가 무려 3장이나 나왔다.
공 의원은 “대리서명, 명의도용은 범법행위다. 특정단체 등에서 조직적으로 하지 않으면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없다”며 “이번 친환경무상급식 반대서명은 전면무효”라고 주장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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