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하모니' 에어 서플라이, 무더위를 식히다

    음악 / 관리자 / 2011-07-26 17:42:00
    • 카카오톡 보내기
    내달 16일 서울 올림픽공원서 실력 선보여

    "처음 만났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둘의 하모니가 만들어졌다. 이런 하모니가 우리 음악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7년 만에 한국 팬들을 다시 만나는 1970~80년대를 풍미한 호주의 소프트록 밴드 '에어 서플라이'의 러셀 히치콕(62)과 그라함 러셀(61)은 e-메일 인터뷰에서 '천상의 하모니'라는 별명에 대해 "과찬이지만, 우리에겐 정말 고마운 별명"이라고 입을 모았다.

    에어서플라이는 시드니에서 결성됐다. 이듬해 5인조로 싱글 '러브 & 아더 브루즈스(Love And Other Bruises)'로 데뷔했다. 1991년 듀오로 재편, 오늘에 이르고 있다.

    예순살이 넘은 나이에도 월드 투어를 다닌다. 러셀은 "둘 다 매일 헬스클럽에서 운동한다"며 "요가로 심신도 단련하고 있다. 운동 외에 체력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딱히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히치콕은 "최고의 컨디션을 위해 항상 많은 시간을 내 충분한 휴식을 취하려 한다"고 답했다.

    5인조로 활동하고 싶은 마음은 있으나 러셀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과거는 과거일 뿐 앞으로 발전해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히치콕은 "그라함과 내가 팀의 주축멤버로 나선 후 많은 시간이 지났다"며 "옛 멤버들과 다시 합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새로운 음악적 동료들과 함께 이 밴드를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이킹 러브 아웃 오브 나싱 앳 올', '올 아웃 오브 러브', '더 원 댓 유 러브' 등 히트곡을 냈다. 특히, 박신양(43) 전도연(38) 주연의 영화 '약속'에 삽입돼 크게 히트한 '굿 바이'도 에어서플라이가 처음 부른 노래다.

    러셀이 자신들의 곡 중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매번 새롭게 발표되는 곡들"이다. "우리의 옛노래도 사랑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새 노력의 결과물인 신곡에 애착이 많이 간다"는 마음이다.

    언제까지 노래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은 두 사람 모두 "아직 이르다"는 생각이다. 히치콕은 "가능할 때까지 활동하는 것이 나와 그라함의 소망"이라고 전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히치콕은 "지난해 미국에서 발매한 '멈보 점보' 활동을 더 펼친 뒤 브라질에서 곧 라이브 앨범을 제작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맑고 투명한 음색과 고음의 청명함, 서정적인 멜로디로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1982년 이후 2004년까지 수차례 내한했다.

    7년 만에 한국을 방문하는 것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다시 방문할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러셀), "다시 한국에서 공연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져서 기쁘다"(히치콕)라고 즐거워했다.

    '에어서플라이 라이브 인 서울'은 8월16일 오후 8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펼쳐진다. 7만7000~13만2000원. 서던스타 엔터테인먼트. 02-3143-5155

    /뉴시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리자 관리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