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팝페라 테너 임형주를 감상하다

    음악 / 관리자 / 2011-08-22 17: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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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구서 콘서트… 디스코 메들리 부르고 춤도 선봬

    팝페라 테너 임형주(25)가 한껏 들떠있다.

    31일 서울 국립극장 하늘극장과 9월3일 대구 계명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리는 '원스 모어(Once More)' 공연 때문이다.

    데뷔 13년 만의 첫 여름 콘서트라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공연 때 긴장을 하지 않지만 이번 만큼은 설렌다." 여름공연은 이탈리아의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53)에게서 모티브를 얻었다. "보첼리는 3~4년 전부터 매년 여름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 야외무대에서 공연을 한다."

    대중과 함께하는 무대를 선사하기 위해 '독창회' 대신 '콘서트'란 단어를 썼다. "주관객층인 여성 30, 40대에 포커스를 맞춰 무대를 꾸밀 계획이다. 추억이라는 키워드로 와이드하고 버라이어티한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고 밝혔다.

    공연제목인 '임형주의 첫 여름콘서트 원스모어' 앞에 '2010 남아공 월드컵 첫 원정 16강 진출 1주년 기념 음악회·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기념 축하 공연'(서울),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폐막식 전야 음악회'(대구)라는 서브타이틀을 달았다.

    "내가 대단한 아티스트도 아닌데 국가 산하단체나 정부기관에서 많은 제의가 들어온다. 어떤 분들은 이런 명칭을 놓고 '어떤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고 의심하지만 그건 아니다. 오히려 책임감만 생긴다"고 선을 그었다. "쓸모가 있는 아티스트라면 쓰임을 당하는 게 당연한 것"이라고 수용했다.

    이날 무대는 '보니 M'의 '써니' 등 추억의 디스코 음악과 올드팝을 비롯해 김수희(58)의 '애모'와 이문세(52)의 '난 아직 모르잖아요' 등 지난 4월 발매한 두 번째 스페셜 음반 '원스 모어' 수록곡을 중심으로 꾸민다.

    특히, 자신의 공연을 자주 관람한 청중에게 식상감을 안기지 않기 위해 다양한 레퍼토리로 채울 예정이다. 디스코 메들리를 부를 때는 백댄서와 호흡을 맞춰 역동적인 군무도 선사한다. "노래보다 춤 연습을 더 많이 한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동안 노래할 때 흥에 겨우면 몸을 살짝살짝 흔든 적은 있지만 댄스팀과 안무를 맞춰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다.

    임형주는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 취임식 당시 17세의 나이로 '애국가'를 불러 주목받았다. 이를 계기로 굵직굵직한 국가행사에서 '애국가'는 그의 차지가 됐다. "애국가는 나를 스타덤에 올려준 노래다. 가슴 벅찬 노래"라고 강조했다. 20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로세움에서 열린 '2011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한일전'에서도 '애국가'를 독창했다.

    9월7일에는 첫 아시아 통합음반 '오리엔털 러브-아시아 히츠 컬렉션'을 내놓는다. 일본을 시작으로 중국과 대만, 홍콩, 한국 등에서 차례로 발매한다. 임형주의 창작 팝페라와 한국의 드라마·영화 OST, 중국·일본어 노래, 리메이크 곡들로 채운다.

    같은 달 프랑스 앵발리드 군사박물관에서 독창회, 10월 오스트리아 빈 모차르트오케스트라와 모스틀리 모차르트 페스티벌 협연 등도 예정됐다.

    10월에는 6년 만에 정규 5집을 발표하고 전국투어에 들어간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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