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 물러선 서울시의회

    지방의회 / 안정섭 / 2011-08-25 16: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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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시장 사퇴 압박하지 않고 당분간 지켜 보겠다"
    "시정질의 안할것… 당분간 상임위 중심 운영 더욱 겸손하게 서울시민 목소리 경청하겠다"
    [시민일보] 무상급식 주민투표 문제로 오세훈 서울시장과 갈등을 빚던 서울시의회는 25일 오 시장의 사퇴 문제에 대해 “오시장을 압박하지 않고 당분간 지켜 볼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의회 김명수 운영위원장은 이날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오 시장은 내일(26일)쯤 사퇴문제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지 않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서울시의회 운영에 대해 김 위원장은 “오 시장을 상대로 시정질의 등을 준비해 왔지만, 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시의회를 당분간 상임위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전날 서울시의회 허광태 의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더욱 겸손하게 서울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허 의장은 주민 투표율이 25.7%에 그쳐 개봉조차 하지 못한 것에 대해 “불의한 투표에 단호한 심판을 내린 위대한 서울시민의 승리”라며 “시민여러분들께서 친환경무상급식과 민주주의를 지켜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제 그 누구든지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서울시정을 농단하고 서울시민을 볼모로 잡는 일이 재발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특정인의 잘못된 결정이 서울시정은 물론 우리 지방자치 발전에도 엄청난 부담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특히 허 의장은 “어찌됐건 서울시장과 서울시의회는 시정의 동반자로서 충분한 대화와 소통을 이루지 못해 서울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렸다”며 “서울시의회는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겸손하게 서울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시민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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