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 경매가 ‘1兆 돌파’ 오늘 판가름

    IT / 관리자 / 2011-08-28 13: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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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T, 81라운드서 ‘9950억’ 제시… KT ‘입찰 유예’ 선언

    거침없이 달리던 KT가 지난 26일 열린 이동통신용 주파수 경매에서 ‘휴전’을 선언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SK텔레콤과 KT는 이날 진행된 이동통신용 주파수 경매에서 1.8㎓ 대역 주파수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특히 SK텔레콤은 이날 마지막 직전 라운드인 81라운드에서 KT가 제시한 입찰가의 1% 보다 74억원을 더 붙인 9950억원을 제시하면서 승부수를 띄었다.

    경매를 이어가려면 KT가 9950억원에서 1%를 더한 1조원 이상으로 받아야 하는 상황. 하지만 KT는 결국 ‘입찰유예’를 선택했다.

    KT 관계자는 “보다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해 입찰유예를 선택했다”며 “추후 입찰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 없으며 주말 동안 신중하게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9일 열리는 경매에서 1조원 돌파 여부는 KT의 선택에 따라 결정된다. 만약 KT가 경매에 참여하면 경매가는 1조50억원으로 뛰어오른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미 입찰가가 1조원에 육박한 상황에서 KT가 어떠한 선택을 내리던 최종 낙찰자는 ‘승자의 저주’를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1.8㎓ 주파수 대역 20㎒폭이 오랫동안 주인을 찾지 못하면서 소비자들의 피해 역시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1.8㎓ 주파수의 적정가치를 최대 7000억~8000억원 사이로 봤는데 이미 그 한계를 훌쩍 넘어섰다”며 “특히 사업 다각화 등 막대한 투자비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이 적정 가치를 초과하는 무리한 베팅은 막대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29일 오전 9시 주파수 경매를 속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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