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시정공백ㆍ시민불편 최소화" 한나라 "5개구와 사전 동의한바 없다"

    지방의회 / 최보람 / 2011-08-29 16: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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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구청장협의회 '오세훈 前시장 사퇴 성명서' 갈등
    [시민일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사퇴문제 등을 둘러싸고 서울시내 민주당 소속 구청장들과 한나라당 소속 구청장들 사이에 미묘한 갈등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특별시구청장협의회(회장 성동구청장 고재득)는 29일 오전 7시 서울시청 소담(후생동 3층 난실)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사임에 따른 서울시 구청장협의회의를 개최, ‘서울시장 사임으로 인한 시정공백 최소화와 권한대행체제에 따른 서울시 구청장협의회 입장’이란 주 제로 성명서를 발표했다.

    협의회는 이날 성명서에서 “8월 26일 오세훈 시장이 주민투표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시장직을 사임함에 따라 서울시는 권한대행체제로 전환되었다”며 “수도 서울 행정의 최고 책임자가 임기 중 사임하는 사태는 매우 불행한 일로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그로 인한 시정의 공백과 시민의 불편은 최소화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협의회는 “이에 서울시 25개 자치구 구청장들은 오직 시민본위의 행정을 펼쳐 나감으로써 오는 10월 26일 새 시장이 결정될 때가지 산적한 시정 현안을 빈틈없이 챙겨 나갈 것”이라며 “아울러 우리 공무원 모두는 서울시민의 염려와 걱정을 깊이 인식 하여 마부위침(磨斧爲針)의 자세로 본연의 임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협의회는 “정파를 초월한 시민 본위의 행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는 민주당 소속 구청장 19명만 참석하고, 한나라당 소속 구청장 5명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소속 중구,중랑구,서초구,강남구,송파구청장은 이날 “서울시 구청장협의회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사퇴와 관련하여 발표한 성명은 중구, 중랑구,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등 한나라당 소속 5개구 구청장은 전혀 공감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서울시는 권영규 시장 권한대행이 다음 시장 당선 시까지 차질없이 시정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생각되며, 25개 서울시 자치구 구청장은 각자 본연의 자치구 구정에 충실하면 된다”고 자신들의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이들 구청장들은 “서울시정 현안과 관련하여서는 오세훈 서울시장 재임시절부터 5개 구청장은 적극 협조해 왔으며 시정협조가 안된 부분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서울시 구청장협의회에서 서울시장 사퇴와 관련하여 발표한 성명은 사전에 한나라당 소속 5개 구청장이 동의한 바 없는 내용이며 서울시 구청장협의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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