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安風 거세게 분다

    지방의회 / 최보람 / 2011-09-05 15: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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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종 여론조사서 나경원ㆍ한명숙 제치고 지지율 압도적 1위
    [시민일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해 안풍(安風)을 예고하고 있다.

    중앙일보가 지난 3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서울시민 1006명을 대상으로 벌인 긴급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후보는 10명의 예비후보 가운데 39.5%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위에 오른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의 지지율 13.0%와 비교할 때, 무려 3배 이상 앞선 것이다. 이어 한명숙 전 국무총리,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각각 10.9%, 3.6%를 기록했다.

    같은 날 국민일보와 GH코리아가 서울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도 안철수는 36.7%의 지지를 얻어, 17.3%와 12.8%의 지지를 얻은 나경원 후보와 한명숙 후보를 크게 앞섰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안철수 원장의 지지율은 압도적이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5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정치권 밖의 외부 인사를 지지하겠다는 의견이 52%로 나왔고, 정치권 내부인사를 지지하겠다는 게 21.6%로 대략 2.5배 가량 외부인사가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mbc 라디오가 전날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서울시 19세 이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총통화시도는 9,800명 중에서 1,000명을 최종 응답 받았고, 그 중에 가구전화가 800명, 휴대전화가 200명이었다. 신뢰도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였다.

    이 대표는 “지지정당별로 보면, 한나라당 지지층의 39% 가량이 외부인사를 지지하겠다고 응답해서 정치권 내부인사를 지지하겠다는 35%보다 높게 나타났고, 특히 민주당은 58%가 외부인사를 지지하겠다고 응답했다”며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파는 50%대, 그리고 진보야당은 60%이상이 외부인사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후보들의 지지율에 대해 “안철수 교수가 37.4%로 가장 높았고,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이 14.2%로 민주당 한명숙 전 총리와 동률을 기록했다”며 “1, 2위 차이가 23.2% 포인트 차로 대략 3배 가까운 차이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어 “맹형규 장관이 5.7%, 박영선 의원이 3.7%, 정운찬 전 총리가 3.3%, 박원순 변호사가 2.1%로 천정배 최고위원과 동률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안철수 교수가 무소속으로 출마했을 경우를 가정할 경우, “안철수 교수가 45.3%를 기록했고 민주당 한명숙 전 총리가 23.9%,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이 21.7%”라고 말했다.

    이어 박원순 변호사도 무소속으로 나올 경우에 대해 이 대표는 “3자구도에서 4자구도로 바뀌었을 경우에 안철수 교수 표만 조금 분산이 됐고, 나머지 두 분은 거의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며 “안철수 교수가 39.9% , 박원순 변호사가 5.2%, 한명숙 전 총리가 22.6%, 나경원 최고위원이 21.7%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안 교수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득실관계에 대해 “한나라당이 손실을 많이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3자구도에서는 한나라당 지지층이 36%가 안철수 교수를 지지하겠다고 했고, 4자구도에서도 역시 한나라당 지지층 32.1%가 안철수 교수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의 경우에 대해 “3자구도에서 28.4%가 안 교수를 지지하겠다고 했고, 4자구도에서도 23.9%가 안철수 교수를 지지하겠다고 나타났다”며 “다만 양자구도에서는 민주당 지지층의 대부분이 안철수 교수 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볼 수가 있었는데, 한나라당 지지층은 33.9%가 양자구도에서 안철수 후보를 찍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10명 중에 8명꼴인 79% 가량이 안철수 교수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철수 교수의 이같은 높은 대해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같은 날 같은 방송에 출연, “인기투표정도로 봐줘야지 앞으로 50일이 남아 있는데 이게 꼭 지지율로 연결된다, 그렇게 보긴 어렵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그는 “정치불신이 심하니까 소위 인기투표식의 여론조사에서는 대부분 그렇게 나온다”며 “5년 서울시장 선거 때도 초반에는 무소속 박찬종 의원이 압도적이었다. 조순 당시 민주당 후보도 10% 내외였다. 그런데 선거전이 가속화 되고 지지층이 결속하기 시작하면서 크게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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