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이후 3년간 수도권 전셋값 20% 껑충

    부동산 / 관리자 / 2011-09-07 17: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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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탄신도시 입주시기 몰려 무려 77.64%↑ 최대폭 상승

    아파트 매매가는 동두천 17% 떨어져 가장 큰폭 하락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3년간 수도권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하락한 반면 전셋값은 20% 가량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08년 9월 중순 이후 3년간 수도권 전셋값은 19.94% 올랐다.

    지역별로 수도권에서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동탄신도시로 3년새 무려 77.64%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동탄신도시는 2007~2008년 입주가 몰려 전셋값이 저렴하게 형성됐지만 재계약 시기에 크게 뛴 바 있다.

    서울과 가까운 경기 남부의 전셋값 상승률도 높았다. 화성(41.34%), 과천(40.19%), 하남(34.13%), 용인(32.73%), 오산(32.58%) 등의 전셋값이 크게 뛰었다.

    서울에서는 송파구 전셋값이 40.27% 상승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2008년 하반기 잠실동 리센츠와 잠실엘스, 신천동 파크리오 등 1만8000여가구의 입주물량이 쏟아져 떨어졌던 전셋값이 재계약 시기가 도래하자 큰 폭으로 뛰었다.

    반면 같은 기간 수도권 아파트의 매매가는 4.54% 떨어졌다.

    동두천이 17.28%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경원선 복선전철 개통, 미군기지 이전 등의 호재로 2007~2008년에 아파트값이 급상승했다가 금융위기로 다시 떨어졌다.

    용인과 고양도 중대형 아파트의 하락세가 이어지며 각각 14.20%, 12.93% 하락했다.

    신도시는 금융위기 영향 외에도 리모델링 수직증축 불허와 2기 신도시의 경쟁력 약화로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파주운정(-15.77%), 분당(-12.59%), 일산(-12.56%), 김포한강(-11.25%), 평촌(-9.37%) 등의 하락폭이 컸다.

    서울은 도봉구(-6.98%)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강서구(-4.46%), 강남구(-4.22%) 등이 뒤를 이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금융위기 이후 침체된 주택시장이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않아 전세로만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거래가 활성화 되지 않는 한 이같은 추세는 장기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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