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청장 보선 사실상 3파전

    지방의회 / 최보람 / 2011-10-03 16: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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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영 민주당 경선서 51% 획득 압승거둬, 김승제 '구민추천후보' 강조 무소속으로 출마, 추재엽 주민여론조사경선 1위… 與후보 확정
    [시민일보] 10.26 양천구청장 보궐선거는 한나라당 추재엽 후보와 민주당 김수영 후보, 무소속 김승제 후보 간 3자대결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지난 30일 오후 양천구민회관 해바라기홀에서 열린 민주당 국민참여경선에서 김수영 예비후보가 압도적인 지지로 승리했다.

    이날 경선에서 당원선거인단의 현장투표와 일반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김수영 후보는 51.86% 과반을 획득했으며, 이어 위형운 후보 29.40%, 유선목 후보 22.98%, 김윤 후보 8.24%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김 후보는 민주당 당헌.당규 상 여성 후보에게 부여되는 20% 가산점을 받지 않았더라도 1위가 될 수 있었을 만큼, 본선경쟁력을 갖춘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김 후보는 양천구 대의원 및 당원 432명(43.37%)이 참여한 현장투표에서 224.40표(51.94%)로 위형운(176표, 40.74%), 유선목(68,40표, 15.83%), 김윤(12표, 2.78%)후보를 이겼으며 이어, 양천구민 전체를 대상으로 여론조사 2개 기관이 유효샘플 각각 500명을 추출하여 조사하여 평균을 낸 여론조사결과도 51.78%를 얻어 유선목 30.12%, 김윤 13.70%, 위형운 18.05% 후보를 압도했다.

    김 후보는 3일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구민들께서 혼란스럽지 않도록 민선 5기 구정이 차질 없이 진행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오만과 독선의 이명박 정부와 서민의 삶은 뒷전인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한나라당을 반드시 심판대에 세울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앞서 지난 29일에는 ‘구민추천 후보’임을 강조한 김승제 씨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승제 후보는 이날 “‘불공정한 경선에 좌절하지 말고 양천구에서 짓밟힌 원칙과 정의를 바로 잡아 달라’는 요청이 있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또 “무소속 출마 결정에 저는 일말의 죄책감을 가지고 있지 않다. 상황을 여기까지 이르게 한 모든 잘못은 한나라당 일부 지도자들에게 있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기 때문”이라며 “공정한 사회, 원칙을 지키는 사회를 굳게 믿고 있는 대다수의 한나라당 당원과 양천구민 역시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한 책임은 분명히 눈물을 흘리며 공심위원을 찾아다니고 중립을 지키기로 한 약속마저도 어긴 김용태 의원에게 있으며 수수방관만 한 원희룡 최고위원도 그 책임 뒤편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번 한나라당의 양천구청장 후보 결정은 분명 잘못된 것“이라며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당원의 권리가 무시되는 것을 방관할 수 없다. 또한 한나라당이 당원으로부터 외면당하는 모습을 마냥 지켜볼 수 없었다. 그래서 저는 어려운 길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무소속 출마를 결정하게 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한나라당은 지난달 23일과 24일에 걸쳐 실시한 100% 주민여론조사경선에서 68.5%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한 추재엽 예비후보를 한나라당 후보로 확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 김수영 후보와 한나라당 추재엽 후보, 무소속 김승제 후보의 치열한 접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진보신당은 지난 30일 민동원씨를 후보로 선출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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