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법원이 13일 애플과 전셰계에서 특허 전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의 태블릿 컴퓨터에 대해 호주 시장 내 판매 금지 가처분 판결을 내려 애플의 손을 들어주었다.
삼성과 애플은 지난 4월 이후 스마트폰에서부터 태블릿 PC의 특허를 둘러싸고 세계 9개국에서 치열한 전쟁을 벌여왔다. 호주에서는 삼성의 새 갤럭시 탭에서 채택한 터치 스크린 기술이 소송의 쟁점이었다.
내너벨 베넷 판사는 “잠정적인 판결을 내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빠른 시일 내에 최종 의견 청취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의 갤럭시 10.1 태블릿에 대한 판매 금지는 핵심 특허 분쟁에 대한 법원의 최종 판정이 나올 때까지로 국한된다. 최종 판정이 나오기까지는 수 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삼성은 선물을 많이 하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갤럭시 10.1 태블릿을 판매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호주 법원의 판결에 앞서 애플은 독일에서의 삼성 태블릿 판매를 금지시키고 네덜란드에서도 일부 삼성 스마트폰의 판매 금지를 이끌어내는 등 승리를 거두었다.
두 회사 간의 특허 전쟁은 그러나 미국과 한국이라는 중요한 두 시장에서의 판결을 앞두고 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