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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김의석)는 최근 '4분기 영화산업 전망'에서 한국영화 기대작을 손꼽으며 이 영화에 관해서는 거론조차 하지 않았다.
하지만 영진위가 기대작으로 선정한 소지섭(34) 한효주(24)의 멜로 '오직 그대만'(감독 송일곤)'을 20일 개봉 당일부터 제압했다. 이어 '도가니'(감독 황동혁) 열풍까지 잠재운 휴 잭맨(43)의 할리우드 SF 액션 블록버스터 '리얼 스틸'(감독 숀 레비)에게서 흥행성적 1위까지 빼앗았다.
김윤석(43) 유아인(25)의 코믹 휴먼 '완득이'(감독 이한)의 성공담이다.
24일 오전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완득이'는 21~23일 546개관에 46만1290명(누적 58만4528명)을 앉혀 1위에 올랐다.
가난, 장애인 아버지, 결손 가정, 다문화 가정 등 어둠을 모조리 떠안고 사회에 등을 돌린 채 외톨이로 살아오던 '완득이'(유아인)가 인생의 멘토가 돼주는 담임 '동주 선생'(김윤석)과 소통하면서 세상 밖로 나오는 가슴 훈훈한 이야기다.
'리얼스틸'은 531개관으로 45만3322명(148만5699명)을 불러 '완득이'에 간발에 차이로 뒤지며 2위로 내려앉았다.
3위는 액션 멜로 '오직 그대만'(감독 송일곤)이 차지했다. 478개관 26만8422명(37만2552명)이다. 멜로의 한계를 주연 남녀의 스타성과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인정받은 작품성을 바탕으로 극복해나가고 있다. 특히, 사랑하는 오직 한 사람을 위해 목숨을 거는 '철민'(소지섭)과 역시 한 사람만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정화'(한효주)의 순애보적 사랑은 가을이 깊어갈수록 반향을 일으킬 전망이다.
4위는 법정 스릴러 '의뢰인'(감독 손영성)이다. 329개관에 9만9595명( 56만4313)을 모았다. 하정우(33) 박희순(41) 장혁(35)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 대결을 앞세워 지난 여름 김하늘(33) 유승호(18)의 ‘블라인드'(감독 안상훈)가 다시 지핀 국산 스릴러 장르의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개봉 초반에는 '도가니'에 묻히고, 이내 '리얼스틸'에게 크게 한 방 먹으며 만년 2위에 머물더니 이제는 신작들에게 밀리며 두 계단 하락했다.
5위는 올랜도 블룸(34), 밀라 조보비치(36), 로건 레먼(19) 트리오의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 '삼총사 3D'(감독 폴 W S 앤더슨)로 329개관에 9만9595명(56만4313명)을 들였다.
이 밖에 공유(32) 정유미(28) 주연의 사회고발 영화 '도가니'(8만528명·누적 740만7242명), 같은 기간 북미에서 5402만 달러를 쓸어 담으며 흥행 1위를 꿰찬 12세 관람가 등급 할리우드 호러 '파라노말 액티비티 3'(4만9321명·〃5만6590명), 한재석(38) 이하늬(28)의 스포츠 액션 '히트'(1만4372명·〃8만4142명), 일본 만화영화 '극장판 메이저: 우정의 강속구'(7085명·〃8251명), 올해 한국영화 최고 흥행기록을 세운 박해일(34) 류승룡(41) 문채원(25) 주연의 액션 블록버스터 '최종병기 활'의 19금 버전 '확장판'(5256명·〃6290명) 순으로 10위 안에 들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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