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전통적 부촌에 최근 타운하우스가 확산되고 있다. 타운하우스란 단독주택을 두 채 이상 붙여 나란히 지은 집으로 2~3층 주택이 10~50가구 가량 모여 있는 단지를 뜻한다.
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성북동과 평창동, 한남동 등 전통부촌에 위치한 기존 고급 단독주택이 노후화 되고 부의 세습으로 젊은 층이 주체가 되면서 이들 부촌에도 타운하우스로의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상위 1%’ 고급 인테리어
특히 전통적인 부촌지역에 공급되는 타운하운스는 다른 지역보다 더욱 고급화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유명 건축가가 설계를 담당하고 내외부 인테리어를 모두 수입품으로 꾸미는 상위 1% 전략을 쓰고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부촌지도가 변화되고 있는 곳은 옛 단국대학교 부지에 공급된 ‘한남 더 힐’ 고급임대아파트로 타운하우스와 비슷한 개념이다.
최고급 민간임대주택으로 3층~12층 32개동 600가구에 공급면적은 87~332㎡다. 87㎡의 경우 총 133가구 모집에 7240명이 신청해 5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높은 인기를 끌은 바 있다.
◆보증금 25억·월 임대료 429만원
대형면적 중에는 최고 보증금이 25억원, 월 임대료가 429만원에 달하는 물량도 있다. 임대주택이지만 5년이 지나면 분양전환이 가능하며 시행사와 합의하면 2년6개월만에도 분양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일반인들은 매매나 임대를 할 수 없으며 2013년 하반기에나 거래가 가능하다.
성북동에서는 ‘게이트힐즈 성북’와 ‘외교관사택단지’가 이같은 취지에서 공급된 사례다. 게이트힐즈 성북은 지하 1층~지상 2층 총 12가구로 515~598㎡의 초대형 면적으로만 구성됐다. 분양가격은 43억~54억원선으로 2010년 입주를 완료한 상황이다.
외교관사택단지는 국내 최초로 외교관과 그 가족들을 위해 지어진 대규모 사택단지로 총 61가구, 6개동 3층 규모다. 공급됐다. 면적은 145~219㎡ 대형면적으로 전 세대가 복층구조인 유럽식 타운하우스로 설계됐다. 3.3㎡당 1965만~2500만원선에 분양을 했으며 2010년 10월 입주했다.
◆전용 마당·테라스도 갖춰
평창동의 대표적 타운하우스로는 ‘오보에힐스’와 ‘롯데캐슬로잔’을 꼽을 수 있다.
롯데캐슬로잔은 고급 타운하우스형 아파트로 지하 2층, 지상 5층~11층 6개동 규모다. 220~282㎡ 중대형에 112가구가 공급돼 타운하우스치고는 물량이 많은 편이다. 풍부한 커뮤니티 시설과 중세 유럽풍 외관디자인이 특징으로 2009년 3.3㎡당 2300만원선에 공급됐다.
오보에힐스는 쌍용건설이 종로구 평창동에 공급한 주택으로 지하 2층~지상 2층으로 454~482㎡ 총 18가구다. 가구마다 69∼189㎡ 규모의 잔디 마당과 최대 90㎡짜리 테라스가 제공된다. 가격은 30억~36억원선이었으며 2010년 7월 입주를 시작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