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간의 공백을 깨고 복귀를 선언한 '인간 어뢰' 이언 소프(29·호주)가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는다.
홍보대행사 미디컴은 14일 "이언 소프가 한국-호주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15일 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소프는 15일 오전 입국해 당일 오후 연세대에서 '자선사랑 서울지역 아동센터' 소속 어린이 24명을 대상으로 자선수영교실을 진행한다.
이어 16일 오전 10시 종로구 종로1가 교보빌딩 18층 호주센터에서 열리는 기자간담회에 참석한다.
소프는 샘 게러비츠 주한 호주대사가 참석하는 이 자리에서 방한 목적과 함께 5년 만에 현역 선수로 복귀한 소감, 앞으로의 활동 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소프는 여수엑스포 호주관 홍보대사 임명을 기념하는 위촉식에도 참석한다.
호주 건강식품 브랜드의 홍보대사이기도 한 소프는 17일 오전 소공동 롯데백화점에서 홍보 행사에 참석하고 이날 오후 출국할 예정이다.
1997년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범태평양대회를 앞두고 호주 수영국가대표로 발탁된 소프(당시 15세·최연소)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18살의 나이로 3관왕(자유형 400m, 계영 400m, 계영 800m)에 오르며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소프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도 2개(자유형 200m, 400m)의 금메달을 거머쥐며 호주 출신 올림픽 최다관왕에 등극했다. 1998년 퍼스대회를 시작으로 마지막 참석한 2003년 바르셀로나대회까지 5년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1번의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수영계를 평정했다.
개인 종목과 계영 종목을 합쳐 세계 신기록을 22번 세운 대기록의 보유자 소프는 2006년 갑작스럽게 은퇴를 선언해 수영 팬들로부터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세계선수권 11차례 우승과 세계기록 22차례 경신 등, 수영계의 큰 족적을 남긴 소프는 2006년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소프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 출전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복귀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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