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는 11일 “서울시교육청 예산안 심의를 통하여 영어 원어민교사 관련 예산 중 약 49억 5000만원을 감액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의회 교육위원회에 따르면 이번에 감액된 영어 원어민교사 예산은 2012년도 초․중학교 2학기분 영어 원어민교사 452명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미 서울시교육청은 고등학교 영어 원어민교사 225명에 해당하는 약 44억 5000만원을 감액하여 제출한 상태였다.
이로써 이번 교육위원회 회의에서는 교육청에서 감액 조정하여 제출한 관련예산 44억 5000만원과 교육위원회에서 감액 조정하여 심의한 49억 5000만을 합한 약 94억원의 예산이 감액된 것이다.
이에 따라 고등학교는 내년 2학기부터 전면 폐지되고, 초․중학교 영어 원어민교사는 내년 2학기부터 점진적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교육위원회 김상현 위원장(민주당, 강서4)은 “이는 지난 11월 서울시교육청에서 발표한 ‘서울영어공교육강화 정책 성과분석 및 발전방안 연구’의 설문 결과, 학부모들이 원하는 바람직한 영어교사는 학부모의 62.2%가 ‘영어회화 실력이 뛰어나고 수업을 잘하는 한국 선생님’을 선택한 반면,‘영어 원어민교사’에 대한 응답은 26.9%로 낮게 나타난 데 따른 조치”라며 “영어 원어민교사 감축으로 인해 한국인 영어교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만큼 한국인 영어교사들의 영어능력 향상의 기회(연수 등)를 부여할 것과 영어 원어민교사를 대체할 수 있는 대안(온라인 학습관리 시스템, 영어분반수업, 영어교육중점학교 운영 등)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