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의회 파열음

    지방의회 / 박규태 / 2011-12-22 17:15:00
    • 카카오톡 보내기
    與野 '자원봉사센터 직영' 대립 중 의장이 산회 선포
    한나라당 의원들 "의장, 결의안 처리안해" 불신임안 제출
    [시민일보] 동작구의회 여야 의원들이 구 자원봉사센터 직영 결정을 두고 벌이던 기 싸움이 의장 불신임 파동으로 번졌다.
    한나라당 소속 구의원들은 지난 20일 "박원규 의장이 정례회 마지막날 한나라당 의원들이 상정한 구 자원봉사센터 직영반대 결의안을 처리하지 않은 채 산회를 선포했다"며 박원규 의장(민주당)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출했다.
    사건의 발단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집행부의 자원봉사센터 직영 결정에 반발, 이의를 제기하면서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지난 10여년간 타 자치구들이 벤치마킹을 하러 올 정도로 잘 운영돼 인기를 끌고 있는 자원봉사센터를 굳이 직영할 필요가 있느냐며 자원봉사센터 직영 반대 결의안을 상정 하는 등 집행부의 재검토를 촉구해 왔다.
    이들은 또 현재 민간 위탁 운영되고 있는 자원봉사센터를 민영으로 하느냐 직영으로 하느냐에 따라 내년도 예산이 달라진다며 예산안 심사 전에 자원봉사센터 직영 반대 결의안을 먼저 처리하자는 입장이었다.
    반면 집행부 결정을 찬성하고 있는 민주당측 구의원들은 예산안 심사가 끝난 다음에 결의안을 처리할 것을 주장하고 있었다.
    하지만 박원규 의장은 민주당당측 구의원들이 제출한 자원봉사센터 직영 반대 결의안 처리를 다음 회기로 미루고 산회를 선포했다.

    이와 관련 박 의장은 "의장을 빼면 여야 의원이 8:8 동수여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의장이 책임을 져야 할 상황이었다. (결의안이)어떻게 처리되든 예산안 처리가 난관을 겪게될 게 뻔해 고민스러웠다. 2시간 반 동안 정회를 하고 상의했지만 조율이 안 되서 냉각기를 갖자는 생각으로 산회를 선포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구의회는 올해 안에 임시회를 열어 이번 정례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예산안, 자원봉사센터 직영 반대 결의안, 박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정례회 50일, 임시회 70일 총 120일로 규정된 년간 회기일수 중 동작구의회가 지금까지 사용한 회기 일수는 116일, 앞으로 4일이 남아있는 상태다.
    구의회가 남은 4일간 내년도 예산안, 자원봉사센터 직영 논란, 의장 불신임안까지 마무리 지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규태 기자 pkt10@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박규태 박규태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