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보도를 놓고 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MBC기자회가 제작거부 찬반투표에 돌입한다.

기자회는 17일 밤 총회를 열고 18~19일 찬반투표를 진행하기로 의결했다. 박성호 기자회장과 양동암 영상기자회장에 대한 징계방침 철회와 보도책임자 퇴진을 요구하는 투표다.

결과는 20일 발표된다. 찬성이 과반 이상 나오면 제작거부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0일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린 MBC기자회는 불신임 투표를 열고 보도본부장과 보도국장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그러자 사측은 박성호 기자회장을 '뉴스투데이' 앵커에서 경질하는 등 맞섰다.

이와 함께 MBC노동조합은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내걸고 25~27일 총파업 찬반투표에 돌입할 예정이다. MBC 노조는 최근 조합원 설문조사에서 93.5%가 김 사장의 연임을 반대했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