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영 감독 대표작 11편 무료 상영

    영화 / 온라인팀 / 2012-03-05 11: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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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영상자료원, 한국영화 VOD 사이트서 이달말까지 선봬

    "영화 '하녀'를 서구에서는 영화 마니아들만 알고 있다는 것은 영화 역사상 가장 커다란 사고 중의 하나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

    "경이적이다. 김기영이라는 진정한 영상작가를 발견해서일 뿐만 아니라 그의 작품들을 통해 완전히 예측불가능한 예술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장 미셀 프루동, 카이에 뒤 시네마 전 편집장)

    "영화 '하녀'는 한국영화계의 '시민 케인'과 같은 작품이다." (봉준호 감독)

    김기영(1919~1998) 감독은 1955년 '죽엄의 상자'로 데뷔해 1984년 31번째 작품인 '육식동물'로 작품 활동을 중단했다. 오랜 휴식 끝에 새 작품 '악녀'의 제작을 앞두고 1998년 2월6일 화재로 부인과 함께 사망했다.

    김 감독은 2000년대 들어 후배감독들, 평단, 영화팬들에 의해 재평가되면서 한국영화계 뿐 아니라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대표작인 '하녀'(1960)는 스코세이지(70) 감독이 이사장인 월드 시네마 파운데이션(WCF)이 빈곤국가 작품부터 복원한다는 원칙을 어기고 우선 복원대상으로 선정했을 만큼 세계 영화사의 고전 명작 반열에 올랐다.

    한국영상자료원(원장 이병훈)은 이렇듯 국내외에서 찬사를 받으며 '감독들의 감독'으로 불리는 김 감독을 조망하는 기획전을 3월 한 달간 마련한다. 한국영화 VOD 사이트(www.kmbd.or.kr/vod)를 통해 김 감독의 대표작을 무료 상영한다. 이 기획전에서는 1955년작 '양산도'로부터 1984년작 '바보사냥'까지 김 감독의 영화 11편을 볼 수 있다.

    영상자료원은 "김 감독은 이미 한국영화사의 거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그동안 그에 대한 연구가 비교적 활발하게 이뤄져왔다"며 "이 기획전을 통해 그 동안 김 감독의 작품을 접하지 못한 관객들이라면 그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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