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도 논문 이중 제출 논란

    영남권 / 양원 / 2012-05-24 18: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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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 박사논문 중복 의혹 제기
    [시민일보] 국회의원 당선자들의 논문 자기표절로 인한 논란과 팔 슈미트 헝가리 대통령의 박사 논문표절로 인한 학위박탈 대통령직 사임 등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사회를 정화시켜야할 성직자인 목사가 논문을 자기표절과 함께 중복제출을 해 충격을 더해 주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예장합동 남부산교회 담임 황인철 목사(51)가 지난 1993년 2월 고신대학교 대학원에 제출한 신학석사(역사신학전공)학위 논문 (최병헌의 종교다원주의 사상)이 다음해인 1999년 6월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의 퓰러신학교(Fuller Theological Seminary)에 한국어로 제출한 목회학 박사학위 논문 (최병헌의 종교다원주의사상에 관한 연구)으로 제출, 박사학위를 받았다는 것이다.

    황 목사의 석사학위 논문은 서울정동감리교회 담임목사와 협성신학교 교수를 지낸 최병헌 목사의 신학에 대한 것으로 감신대가 발행하는 계간지 ‘신학과 세계’에 게재된 감신대 故 송길섭 교수의 ‘한국신학의 선구자 최병헌’, 감신대 변선환 교수의 ‘탁사 최병헌과 동양사상’, 前 부산신학 김진호 교수의 ‘고 탁사 최병헌 선생략사’ 논문을 그대로 복제한 것처럼 내용이 흡사하다는 것이다.
    퓰러신학교에 제출한 박사학위 논문을 보면 석사학위의 논문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으로 드러났다.(비교표 참조)총 155쪽 분량의 박사학위 논문은 1년 4개월 전에 고신대에 제출했던 자신의 “최병헌의 종교다원주의 사상” 논문을 그대로 복제해 “자기 표절”과 “중복제출”을 말해주고 있다.
    1998년 2월에 고신대에 제출한 논문은 모두 8개장의 문장으로 돼 있는데 박사학위의 논문과 비교해 제목과 영어제목이 같고 1장에서 8장까지 내용이 모두 같으며 단지 4장의 ‘최병헌의 생애와 기독교 이해’는 생애 부분만 17쪽을 확대 했고, 제6장은 ‘한국교회와 종교다원주의’를 추가했으며 참고문헌은 같은 내용을 순서만 바꾸어 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감신대 이덕주 교수(신학과)는 “최병헌 목사는 종교다원주의자가 아니다. 개종주의자에 가깝고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포괄적 성취론자’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다른 종교와 열린 대화를 하되 긍극적 목적을 개종에 두기 때문에 종교다원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사태에 대해 황인철 목사는 “중복제출한 것은 사실이다, 보도가 되면 목회는 끝장이니 잘 봐 달라.”고 말했다.
    한편 퓰러신학교의 C. Douglas McConnell 수석 부총장은 “표절에 대한 내부적 조사에 들어갔으며 표절이 확정될 때에는 언제든지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이 교계에 알려지자 교계의 중진 목회자 들은 “세계적인 명문신학교에 자신의 논문을 중복 제출하였고 자기 표절이었다는 것은 고의성과 계획성이 있는 악질적 행위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하나님을 위해 자신의 전부를 바치는 헌신자인 목사가 윤리성과 도덕성, 책임성에도 문제가 있는 것이며 엄격한 학문윤리를 도외시하는 일이 통탄스럽고 그 장본인이 목사라는 사실이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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