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일 “내 입담 비결은 술자리

    영화 / 온라인뉴스팀 / 2012-06-06 18: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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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대방 얘기 들어주는 게 아부의 시작”

    영화 ‘아부의 왕’ 주연 성동일(45)이 능수능란한 말솜씨의 비결을 전했다.


    5일 서울 신촌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능청스러운 모습은 가정환경이 만든 것 같다. 자랄 때부터 내 의지대로 해본 게 없고 가져본 게 없다. 연기도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정신으로 한 것 같다. 타고난 부분이 있다면 부모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탁월한 입담의 비결을 공개하기 전 사전 설명부터 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내가 연기하는 모든 캐릭터는 주변에 있는 사람이다. 실제 공부를 해서 만들어내지 않았다. 국어, 영어, 수학 등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 연기를 잘한다고 치면 하버드대학교나 서울대, 연고대 나온 사람들이 가장 연기를 잘해야 한다. 하지만 내가 볼 때 고학력일수록 연기 잘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고 짚었다.


    이어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찾아가고 얘기하는 게 비결이다. 술을 마실 때도 현장을 제외하면 같은 직업군과 먹는 경우가 별로 없다. 맨땅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을 만나 얘기하고 들으며 캐릭터를 연구했다”고 귀띔했다.


    “시간이 나서 술을 먹는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정말 입을 찢어버리고 싶다. 시간을 내서 하는 게 술자리다. 좋아하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시간이 나서 만나는 게 아니라 시간을 내서 찾아가야 한다. 아부의 경우도 그렇다. 상대방 얘기를 들어주고 경청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극중 성동일은 혀 하나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혀 고수’다. 과거 보험왕, 정치인 컨설턴트, 로비스트, 남북정상회담의 주역이라는 이력을 달고 다니는 아부계의 숨은 전설이다.


    “인생에 있어서 아부는 절대적이다. 진심이 없는 칭찬, 좋은 말들을 아부라고 부르지만 사람은 절대 혼자 살지 못하기 때문에 필요하다. 항상 돈 있는 사람과 나보다 나은 사람에게 아부를 해야한다”면서 “내가 돈이 많거나 여자친구가 돈이 많지 않다면 직장상사에게 아부는 필수인 것 같다”고 농반진반했다.


    ‘아부의 왕’은 ‘동식’(송새벽)이 인생을 역전시키는 마법의 화술 ‘아부’를 무기로 사는 아부의 고수를 만나 비법을 전수받고 성공한다는 줄거리다. 김성령(45) 고창석(42) 이병준(48) 한채아(30) 등이 출연한다. 2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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