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만나] 좋은 마음으로 듣고 지키고 인내로 결실하라(누가복음 8:9-15)

    종교 / 인명진 / 2012-06-19 11: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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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릴리교회 인명진 목사

    여러분이 예수님을 믿은 지 얼마나 되었는지 모르지만 예수님을 믿고 뭔가 소득이 있습니까?


    농부가 봄에 씨를 뿌리고 열심히 가꾸면 가을에 추수를 하게 됩니다. 과일을 심고 열심히 가꾸면 몇 년이 지나면 과일을 수확하게 됩니다. 사업을 시작해서 열심히 일하면 결과가 있습니다. 아무튼 무슨 일을 시작해서 열심히 하면 소득이 있게 됩니다. 그와 같이 우리 모두는 예수님을 믿고 바쁜 중에도 일주일에 한번 교회에 나와 예배를 드리고 없는 살림에 정성을 다해 헌금하고 땀 흘려 수고하고 봉사하고 열심히 기도합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일을 한 달도 아니고 일 년도 아니고 십 년, 이십 년 계속합니다. 그렇다면 무엇인가 소득이 있어야 당연한 것이 아닙니까?


    예수님을 믿고 고생하고 시간 내고 헌금하고 때론 안 되는 일을 하기도 하고 상처를 받기도 하고 그렇게 오랜 세월을 보냈는데 아무런 소득이 없다면 그런 헛수고가 없을 것입니다. 요즘처럼 바쁜 세상에 그런 쓸데없는 일을 왜 하겠습니까?


    예수님을 믿어서 과연 무슨 소득이 있는가, 제가 오늘 아침 여러분에게 도발적인 질문을 드렸습니다. 제가 여러분을 지켜보는 바로는 예수님을 믿어서 덕을 보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물론 예수님을 믿고 대박을 터뜨린 사람도 적지 않지만 예수님을 믿고 고생을 한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이 우리 교회에도 더러 있습니다. 왜 똑같은 예수님을 믿으면서 대박 터지는 사람도 있고 생기는 것이 없고 손해만 보는 사람이 있는 것일까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 중에 성경을 통하여 크게 깨달은 말씀이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그 말씀을 여러분에게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누가복음 8장의 말씀이 바로 그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우리가 잘 아는 네 가지 땅에 떨어진 씨에 대해 예수님께서 직접 들려주신 비유의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무엇 때문에 이런 말씀을 하셨을까요? 미루어 짐작하건데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사셨을 때 오늘 우리들이 가진 것과 똑같은 생각을 하신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어떤 사람은 큰 유익이 되어 대박이 터지는데, 어떤 사람은 아무 소득이 없는 것을 예수님이 보셨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진리의 말씀을 똑같이 듣고 어떤 사람은 그 인생에 행복과 즐거움이 넘치는데 어떤 사람은 시간만 낭비하고 아무런 소득이 없는 것을 보시고 말씀하신 것이 누가복음 8장의 비유입니다.


    누가복음 8장을 통해서 주시는 예수님의 결론적인 말씀은 씨가 문제가 아니라 밭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말씀이 문제가 아니라 말씀을 듣는 사람의 마음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씨가 아니라 말씀을 듣는 마음이 잘못되었다는 것입니다. 말씀은 씨와 같은 것인데 이 말씀이 좋은 밭에 뿌려지면 대박이 나는 것이고 가시덩굴, 돌짝밭, 길가에 떨어지면 아무 열매도 맺지 못하는 헛수고가 된다는 것입니다. 결국 우리가 예수님을 몇 십 년을 믿어도 아무런 소득이 없는 것은 말씀의 문제가 아니라 나 자신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예수님 탓하지 말고 씨 뿌리는 농부 탓하지 말고 그 씨가 떨어진 내 마음 밭을 살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는데 가시덩굴, 돌짝밭, 길가와 같은 마음에 떨어졌기 때문에 아무런 소득이 없는 헛수고가 된 것입니다.


    여러분이 교회를 다니고 예수님을 믿지만 어떤 마음으로 예수님을 믿느냐가 중요합니다. 돌짝밭같은 마음이면 10년, 20년을 다녀도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맨들맨들한 길가같은 마음, 가시 덩굴이 우거진 마음 밭에 뿌려진 씨앗은 10년, 20년을 다녀도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믿을 때 다른 사람에 대해서 세상에 대해서 좋은 마음을 가지고 예수님을 믿어야 합니다. 어떤 마음으로 예수님을 믿느냐에 따라서 소득을 얻을 수도 있고 생기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헛수고일 수 있습니다.


    저는 성경을 수없이 읽었지만 오늘 누가복음 8장 15절 말씀을 생전 처음 보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좋은 땅에 있다는 것은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로 결실하는 자니라 이 말씀은 네 가지 땅의 비유를 잘 종합해 놓은 말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좋은 땅에 있다는 것은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들어야 한다는 것이 첫째입니다. 두 번째는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그 들은 말씀을 실천해야 합니다. 세 번째는 참고 기다려야 결실을 맺는다는 것입니다. 인내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대박이 터지고 소득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교회를 다니는 마음 예수님을 믿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마음이 좋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말씀이라도 소용이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씨가 떨어진다고 해도 아무리 좋은 생명의 말씀이라도 삐딱한 마음으로 들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토를 달면 안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가십거리가 되면 안 됩니다. 그것은 교만한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은 말씀으로 엄중하게 무거운 마음으로 겸손한 마음으로 들어야 합니다. 결국 오래 동안 예수님을 믿었는데 아무 소득이 없는 사람은 어떤 마음으로 말씀을 들었는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좋은 마음으로 착한 마음으로 순종하는 마음으로 겸손한 마음으로 들었는가 스스로 잘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사사건건 토 달고 의심하며 말씀을 들으면 차라리 집에서 낮잠을 자는 것이 유익할 것입니다.


    착하고 좋은 마음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으로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긍정적으로 나에게 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겸손한 마음으로 들어야 합니다. 설교자가 때때로 하나님의 말씀을 당혹스러운 것은 설교 후에 이상한 토를 달고 이상한 말을 할 때입니다. 편견을 가지고 들으면 안 되고 겸손하고 착한 마음으로 들어야 듣는 자에게 축복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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