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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최근 취임 2주년을 맞은 고남석 인천 연수구청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열린 행정과 소통의 도시’ 건설을 강조하며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고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인터뷰 전문이다.
▲주민참여예산제는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구는 지난 2010년 10월 '주민참여예산운영조례'를 제정해 인천 최초로 주민참여예산제를 시행하고 있다.
주민참여예산제는 예산편성 과정에 지역주민들의 자발적, 적극적 참여를 유도해 지역 사업에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 반영하는 제도로서 소통과 참여를 중시하는 민선 5기 연수구의 대표 공약 중 하나다.
연수구 주민참여예산제의 특징은 주민참여예산학교 상설운영, 민관거버넌스를 통한 주민참여예산제 활성화, 주민총회 등을 꼽을 수 있다.
예산학교를 상설화해 연수구 주민이면 누구나 예산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교육 수요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찾아가 교육하는 ‘찾아가는 예산학교’는 어떤 지자체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최초의 교육방법으로 주민참여예산제도를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환경 구축에 기여했다.
또한 전국 최초로 참여자치 연수구민 네트워크와 민관 협약을 체결, 매주 실무위원회를 개최하고 있는데 이는 주민참여예산제 활성화 뿐만 아니라 민관 파트너십 구축에도 큰 효과가 있었다.
전국적으로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동 주민총회는 각 동에서 제안된 사업의 우선순위를 선정하기 위해 11개동 중 6개동이 동마다 특색 있게 문화와 축제가 어우러지는 소통의 장을 마련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렇듯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연수구의 다양한 노력이 대외적으로도 인정을 받아 2011년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1년 주민참여예산제를 통해 83건의 주민제안사업 중 최종 47건의 사업이 반영돼 56.6%의 반영률을 보였는데 반영된 사업은 생활 속의 불편을 해결하기 위한 작은 사업부터 복합문화 건립 등 주민 숙원사업까지 다양한 사업들이 포함돼 있다.
또 ‘반딧불 교실’이나 ‘휠체어 경사로 설치’ 등 소수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업들도 예산에 반영됐다.
이는 집단이기주의가 나타날 수 있다는 주민참여예산제 시행 초기의 우려와는 달리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표출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모범을 삼을만한 선례가 없었던 까닭에 적지 않은 시행착오도 있었다.
주민들이 애써 제안한 사업이 구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거나 비슷한 다른 사업과 중복되는 것도 있었다.
아울러 구 소관이 아닌 사업은 물론 심지어 법적으로 불가능한 사업이 선정된 경우도 있었는데 이러다 보니 사업을 제안한 주민 및 위원들 중에서 주민참여예산제에 대한 참여 의지가 한풀 꺾이기도 했다.
결국 이러한 문제는 구의회와 공무원 조직, 주민참여예산위원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의 부족에서 기인한 문제라고 할 수 있으며 이들간의 유기적인 협조관계 구축을 위한 각 주체의 인식의 변화, 그리고 이를 담보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의 마련이 주민참여예산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앞으로의 과제라고 할 것이다.
▲공동주택 커뮤니티 활성화 및 행복마을 만들기 사업은?
인천에서는 연수구가 최초로 시도하는 공동주택 커뮤니티 활성화 사업은 아파트가 7만여호로 총 주택 수의 85%를 차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증가 추세에 있는 연수구의 특성을 반영한 사업이다.
이는 이웃간 소통부재로 삭막했던 공동주택을 입주민들이 서로 정을 나눌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함으로써 주거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나아가 다함께 행복한 공동체 연수구를 만들고자 하는 구정 철학이 녹아있는 사업이다.
올해 2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으며 지난 5월 옥련동 서해아파트를 비롯한 14개 아파트 단지를 선정해 공동주택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시설 확충, 문화,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을 지원하고 아파트별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1대 1 맞춤형 컨설팅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하는 행복마을 만들기 사업 또한 주민 공동체 형성과 복원에 목적이 있는 사업으로 이와 맥락을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이동민원실 및 뉴미디어를 활용한 사업 계획이 있다면?
지난 2010년 10월 송도동을 시작으로 관내 전 지역의 주민센터와 주변 아파트 등에 이동민원실을 꾸려, 직접 구민들과 만나 애로 사항이나 불편 사항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실질적인 의견을 나눴다.
이는 민원인들이 원하는 현장에 구청장이 직접 방문해 함께 고민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함으로써 ‘함께 가꾸는 연수구’를 위한 대표적인 현장 행정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이렇게 이동민원실에 의해 접수돼 처리된 민원만 115건에 이른다.
특히 주민들과의 소통과 열린 행정을 향한 이같은 연수구의 노력은 Off-Line 뿐만 아니라 On-Line에서도 지속돼 왔다.
아울러 2011년 1월 연수구 트위터(TogetherYeonsu) 개설을 시작으로 4월 연수구 대표 블로그(YeonsuLife) 개설, 7월 페이스북(TogetherYeonsu) 개설 등 SNS를 이용한 소통 채널을 확보했다.
또 2011년 9월 개국한 연수구 인터넷 방송국을 통해서는 간부회의를 비롯한 구의 각종 회의, 행사 등을 실시간 생방송으로 송출함으로써 주민들이 언제 어디서든 구 행정에 접근이 가능하도록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연수구의 비전을 구민들과 함께 공유하고 연수구의 현안 문제를 구민들과 함께 토론하는 ‘참여와 소통’, 그것은 민선 5기 연수구의 핵심 가치이다. 그 가치를 지켜가기 위해 전 공직자들과 더불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문찬식 기자 mcs@siminilbo.co.kr
사진설명= 고남석 연수구청장이 취임 2주년을 맞아 앞으로 중점 추진할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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