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의회, 후반기 원구성 불협화음

    지방의회 / 고성철 / 2012-07-03 16: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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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상밖 이계주 의원 의장선출로 파행
    민주당 의원들 "의원 빼가기식" 반발
    [시민일보] 남양주시의회가 후반기 의장 선출과 관련해 내홍을 겪으면서 파행을 겪고 있다.

    이는 당초 후반기 의장 유력후보로 거론됐던 민주당 후보가 떨어진 대신 같은 당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되면서 민주당 의원들이 새누리당과 신임 의장에 대해 "의원 빼가기에 준하는 의회 쿠데타"라고 주장하며 의장직 사퇴까지 요구하며 원 구성 파행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시의회는 3일 부의장 및 상임위원장(3명) 선출을 위한 제197회 1차 정례회를 열었으나 7명 민주당 소속 의원 7명이 불참하면서 정족수 미달(전체의원 14명)로 정회돼 파행됐다.

    이같은 파행은 지난 2일 남양주시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 7명이 성명서를 내고 "그동안 새누리당의 정책과 노선에 걸맞는 행보를 보여준 민주당 소속 이계주의원과 새누리당 의원들이 야합하여, 이계주 의원을 남양주시의회 의장으로 선출한 것"이라며 "이것은 의회정치의 근간을 뒤흔드는 ‘위원빼가기’식 의회쿠데타인 것"이라는 주장을 하면서 예견된 상황이다.

    이들의 이같은 촉구는 시의회가 지난달 29일 14명(민주당 8명, 새누리당 6명)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후반기 원 구성을 위해 연 제196회 임시회에서 유력후보로 거론됐던 민주당 박유희 의원이 아닌 민주당 이계주 의원으로 후반기 의장이 선출되는 이변이 발생한 것이 발단이다.

    따라서 민주당 의원들은 성명을 통해 "남양주시 의회를 파행시킨 모든 책임은 이계주의원과 새누리당에 있음을 밝히고 이계주 의원은 즉각 남양주시의회 의장직은 물론이고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보이지 않는 세력과 측근정치를 통해 음모와 공작정치로 의회를 장악하고, 시민의 대표기관을 유린하기 위한 모든 정황과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의회와 시민 앞에 공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특히 "앞으로 이계주 의원에 대한 출당조치를 포함한 징계조치를 취할 것이며 비정상적인 작금의 의회정치를 바로잡기 위한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며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번의 의회쿠데타에 대해 남양주 시민들에게 고개 숙여 사죄하고 의회 정상화에 즉각 임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남양주시의회가 이같은 파행으로 이어지면서 남양주시민들의 의정 선출과정에 대한 평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남양주=고성철 기자ksc@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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