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런던올림픽을 눈앞에 두고 단 하나의 메달이라도 더 따고자 하는 2012런던올림픽 참가국들이 다양한 ‘당근작전’을 펴고 있다.
한국은 2008베이징올림픽 당시 금메달리스트에게 5000만원을 포상금으로 지급했다. 은메달과 동메달 포상금은 각각 2500만원과 1500만원이었다.
런던올림픽 종합 10위를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은 대회 개막을 앞두고 포상금 규모를 대폭 늘렸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금메달 포상금은 1000만원이 인상된 6000만원, 은메달은 500만원이 오른 3000만원이 됐다. 동메달도 포상금도 300만이 늘어난 1800만원으로 정해졌다.
종목별 포상금도 따로 지급된다. 가장 통 큰 보너스를 약속한 종목은 축구다. 대한축구협회는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딸 경우 약 31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홍명보 감독과 코칭스태프 등은 1인당 최대 2억원, 선수들은 활약 정도(A~D급)에 따라 최대 1억5000만원부터 최소 6000만원을 받게 된다.
아마추어 종목 가운데 포상금이 가장 많은 종목은 핸드볼이다. 핸드볼팀은 올림픽 우승시 5억원을 받는다.
이 외에도 금메달 획득시 배드민턴 개인전은 4억원, 하키팀은 2억5000만원, 사격은 5000만원, 수영 박태환은 1억5000만원의 포상금을 받게 된다.
이번 올림픽 참가국 중 현재까지 가장 많은 포상금을 내건 나라는 아르메니아다. 아르메니아는 이번 올림픽 금메달 포상금으로 8억원을 약속했다.
뒤이어 이탈리아(2억원), 러시아(1억5000만원), 필리핀(1억4000만원), 캐나다(1억1000만원), 남아공(5500만원), 호주(4100만원), 미국(2800만원) 등이 많은 액수의 금메달 포상금을 지급한다.
올림픽 2연속 종합우승을 노리고 있는 중국은 당초 62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었으나 선수단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포상금을 인상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새로운 포상 방안을 대회가 끝난 뒤 발표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상된 금메달 포상금은 약 9000만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모두가 ‘YES(예스)’라고 할 때 홀로 ‘NO(노)’를 외치는 나라도 있다. 이번 런던올림픽의 개최국인 영국은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 자체에 의미를 둔다며 메달 포상금을 단 한 푼도 걸지 않았다.
영국 선수들은 홈경기라는 이점을 안고 다수의 금메달을 따더라도 짭짤한 부수입은 올릴 수 없게 됐다.
금메달을 바라는 간절함이 커지다보니 기상천외한 포상금을 내건 나라도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골드바’(금괴)가 금메달 포상금으로 걸렸다.
말레이시아의 광산재벌이자 콸라룸푸르 라켓클럽(KLRC) 회장이기도 한 앤드류 캄은 자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경우 약 7억2000만원에 달하는 ‘골드바’(금괴)를 주겠다고 공언했다.
말레이시아는 1956멜버른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뒤로 아직까지 단 하나의 금메달도 목에 걸지 못했다. 배드민턴에서만 총 4개(은2·동2)의 메달을 땄을 뿐이다.
캄 회장은 “금메달을 들고 금의환향하는 선수에게는 7억2000만원짜리 금괴가 기다리고 있다”며 광산재벌다운 발상으로 선수들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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