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이대훈, 아쉬운 은메달

    기타 / 온라인뉴스팀 / 2012-08-09 14: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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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배 인정… 4년후 메달색 바꿀 것”

    이대훈(20·용인대)이 한국 태권도의 첫 금메달 테이프를 끊는데 실패했다.


    이대훈은 9일(한국시간) 런던 엑셀 사우스아레나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태권도 남자 58kg급 결승에서 세계선수권자인 스페인의 호엘 곤잘레스 보니야(23)에게 8-17로 패배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예선과 8강에서 연장 접전 끝에 진땀승을 거뒀던 이대훈은 준결승에서도 1점차로 간신히 이겨 결승 무대를 밟았고 결국 결승에서 보니야의 벽에 막혔다.


    이로써 그랜드슬램 달성도 4년 뒤로 미루게 됐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지난해 경주세계선수권대회,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이대훈은 그랜드슬램까지 올림픽 금메달 남겨둔 상황이었다.


    이대훈은 “많이 후회가 남고 속상하지만 준비하는 동안 누구한테도 안 질 만큼 열심히, 꾸준히 준비했기 때문에 은메달에 만족하겠다. 패배를 인정하고 다음에는 더 많은 노력을 해서 메달의 색깔을 바꿀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을 경험해 보지 못한 선수는 어떤 값을 치러도 경험하지 못할 것이다. 국제대회에서 많은 성적을 냈지만 올림픽은 색다르고 긴장하지 않으려고 해도 안 할 수 없는 경기였다. 비록 은메달이지만 어디서도 경험 못할 것을 했고 이를 바탕으로 더 발전하고 싶다”고 더했다.


    런던올림픽부터 적용된 차등점수제에 대해서는 “차등점수제로 바뀌면서 예전에 못 따라잡았던 점수를 쉽게 따라 잡을 수 있게 됐고 박진감이 많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올림픽 출전을 위해 58kg급으로 체급을 낮춘 것에 대해서는 “내가 생각하는 태권도를 이번에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 아쉽게 생각한다”며 “다음에는 체중을 안 빼고 멋진 태권도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이대훈은 믹스트존 인터뷰 도중 방문한 아버지 이주열(42)씨와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4년 뒤를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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