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개막’ F1, 메인스폰서 계약 ‘0’

    기타 / 온라인뉴스팀 / 2012-08-22 17: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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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도 타이틀 스폰서 없이 치러질 듯

    정부 운영지원비 한푼도 반영되지 않아

    전남도·조직위, 눈덩이 적자 ‘좌불안석’



    올해 3번째 치러지는 F1 코리아 그랑프리(GP)가 또다시 타이틀 스폰서없이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대회 개막을 불과 50여 일 앞두고 있지만 메인스폰서마저 단 한 곳도 없어 전남도와 F1조직위원회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22일 F1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F1 한국대회(10월12∼14일)와 관련, 현재까지 타이틀 스폰이나 메인스폰 계약을 맺은 곳은 전무한 실정이다.


    연간 20조원대 자본이 움직여 이른바 ‘비즈니스 레이싱’으로 불리는 F1의 타이틀 스폰서는 개최국과 여건에 따라 금액에 차이가 있지만 대략 600만 달러에서 1000만 달러에 이른다. 한화로는 70억 원에서 많게는 110억 원 규모다.


    188개국에 연간 20회 생중계되는 F1 대회 타이틀에 회사명칭을 기입할 수 있는데다 F1시상대(포디엄) 광고권 등 10여 가지의 혜택이 주어져 대다수 그랑프리에는 타이틀 스폰이 붙는다.


    올해 첫 대회인 호주GP는 호주 국영 항공사 콴타스(Qantas)가 타이틀 스폰에 나섰고, 지난 3월 세팡 서킷에서 열린 말레이시아GP에는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나스(Petronas)가 성공 개최의 디딤돌이 됐다.


    중국GP의 경우, 첫 대회가 치러진 2004년부터 5년간 국영 석유화학 기업 시노펙(Sinopec)이 타이틀 스폰을 한 데 이어 지난해부터는 스위스 금융기업 UBS가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4월에 치러진 바레인GP도 2004년 이후 줄곧 국적 항공사 걸프 에어(Gulf Air)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있다.


    헝가리GP는 국영석유회사인 ENI, 벨기에GP는 글로벌 석유업체인 쉘(SHELL), 싱가폴GP와 인도GP는 각각 통신회사인 싱텔(SINGTEL)과 에어텔(AIRTEL)이 타이틀 스폰십을 쥐고 있고, 아부다비GP는 국영 에티하드 항공사, 올해 마지막 대회인 브라질GP는 자국내 최대 석유기업인 페트로브라스가 맡고 있다.


    스페인의 산탄데르(Santander) 은행은 스페인을 비롯해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 모두 4개 GP를 한꺼번에 책임지고 있다. 모나코GP는 정부가 직접 관리하다보니 별도의 타이틀 스폰이 없다.


    반면 모터스포츠 불모지인 한국의 경우 F1에 대한 관심 부족과 수익성 문제, 경기 침체 등이 겹치면서 3년 연속 타이틀 스폰없이 대회가 치러지고 있다.


    현대오일뱅크가 2년 연속 프로축구 K리그의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고, ‘꼬꼬면’으로 유명한 식품기업 ㈜팔도가 역대 최고액으로 올해 프로야구를 후원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전남도와 F1조직위는 좌불안석이다.


    TV중계권료 면제 등 수지 개선에도 불구, 300억원 안팎의 적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에 요구한 올해 대회 운영지원비 240억원도 단 한푼 반영되지 않아 ‘적자 탈출’에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라 더욱 고심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10억∼20억원을 내는 조건으로 메인스탠드 앞 브리지 광고와 트랙사이드 배너 광고 등 10여 개의 홍보물을 내걸 수 있는 메인스폰서도 지난해 포스코와 SK루브리컨츠 등 2곳이 참여했지만, 올해는 아직까지 전무한 실정이다.


    도는 국내 30여 대기업에 제안서를 넣고 배용태 행정부지사가 직접 기업들을 찾아 투자를 독려하고 있지만 확정적 시그널은 없는 상태다.


    도 관계자는 “기업들을 상대로 F1 광고의 효과를 설명하는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타이틀과 메인스폰 유치에 힘쓰고 있지만 어려움이 많다”며 “적극 검토중인 기업들이 있는 만큼, 다음달 안으로 메인스폰서는 확정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모터스포츠 관계자들은 “F1 광고는 기업의 인지도 뿐만 아니라 국격을 높이는 윤활유이기도 하다”며 “삼성, 현대기아차, LG, SK 등 글로벌 기업과 정부의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승전 스타트 = ‘2011 포뮬러원 코리아 그랑프리(2011 FORMULA1 KOREAN GRAND PRIX)’ 결승전이 열린 16일 오후 전남 영암군 삼호읍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 스타트 라인에서 12개 팀을 대표하는 F1 포뮬러카들이 일제히 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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