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철도 1호선 차량절반 수명 다해

    영남권 / 양원 / 2012-09-02 16: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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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량 중 4량 '25년 이상' 교체ㆍ수리 놓고 노사갈등
    [시민일보] 부산도시철도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동차의 내구연한(25년)이 지난 차량을 운행하고 있어 노후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를 막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부산교통공사가 지난달 31일에 발표한‘대티역 열차 화재사고 원인 및 대책보고’에 따르면 단기 대책으로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절연애자의 성능을 측정할 정밀계측기 도입과 검수 주기 단축, 전동차 지붕 화재 화산 방지를 위한 코팅재 시공 등을 제시했다.

    또 장기 대책으로 872억 원을 들여 1호선 전동차 대수선을 실시하고 420억 원을 투입해 변전소 정류기를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국 7개 도시 지하철 중 부산만 내구연한이 지난 전동차를 운행하고 있다. 1호선 360량 중 37%인 132량이 내구연한을 넘겼고 추가로 54량은 내년이면 내구연한을 채우게 된다.

    그러나 부산(1985년 1호선 개통)보다 11년이나 이른 1974년부터 지하철을 운행 중인 서울에서는 내구연한을 넘긴 전동차는 운행하지 않고 있다.

    부산교통공사가 노후화에 대해 내놓은 장기 대책은 전체 360량에 대한 872억 원의 대수선비가 아니라 이미 내구연한을 넘겼거나 내년에 도래하는 186량에 대한 대수선비 419억 원 만을 확보하고 있는 형편이다.

    대수선 자체에 대해서도 노조와 공사측의 주장이 엇갈려 노조 측은 그동안 공사측과의 협상을 통해 대수선 대신 차량교체를 요구해 왔고 공사측은 기능이 저하된 부분만 수리하여 사용해도 무관하다며 맞서 왔다.

    한편, 전동차 한 량의 가격은 15억원 정도이며 8량으로 이뤄진 한 편성을 교체하는데 드는 비용은 120억 원으로 45편 성인 1호선 전체를 교체하려면 5400억 원이 필요하다.

    부산교통공사 노조 차량지부는 지난 28일 성명서를 내고 “팬터그래프 애자 절연 불량을 사고 원인으로 추정한 공사측의 주장은 터무니없다”며 “애자 부분에 문제가 있다면 전동차 지붕에 구멍에 뚫리지 않는다. 공사측이 정확한 조사도 없이 대책 세우기 쉬운 애자로 사고 원인을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부산=양원 기자yw@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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