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심청전은 잊으시오~ 인천시립무용단 '인당수-춤, 심청' 선봬

    공연/전시/영화 / 문찬식 기자 / 2012-09-11 17: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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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문예회관서 21일 선봬
    [시민일보] 판소리‘심청전’을 토대로 한 인천시립무용단의 제76회 정기공연 '인당수 - 춤, 심청'이 오는 21, 22일 오후 8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11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전통을 과감히 해체하고 재조합하는 퓨전 형식의 작품으로 범 아시아적 가치인 효를 신선하게 그려낸다.
    인당수는 심청을 집어삼킨 파괴와 죽음의 바다이지만 동시에 아비의 눈을 뜨게 한 생명의 바다이다. 그 두려움과 환희, 격동과 평화, 희생과 상생을 품은 인천의 바다 - 인당수에 맨몸으로 뛰어들어 화해와 평화의 물결을 끌어내는 인천의 심청은 오늘날 우리 곁의 수많은 딸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지금까지의 심청이 가슴 아픈 이별과 눈물겨운 상봉으로 구성된 이야기였다면 인천시립무용단의 심청은 당차고 위트와 해학이 넘치는 모습으로 관객 앞에 나타난다.
    심청의 효행(孝行)은 관습에 얽매인 순종이 아니라 스스로 자기 운명을 헤쳐나간 능동적 자기희생이며, 심청의 몸짓은 온 세상의 맹목을 눈뜨게 한 자기혁명인 것이다. 즉, 그녀는 아비가 만든 혼돈세상을 일깨우는 영웅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다양한 장르의 현대음악을 작품에 도입, 전통무용과의 접목을 통해 우리 춤이 가진 또 다른 매력을 드러낸다.
    이미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은 ‘판소리 심청전’을 인천시립무용단만의 새로운 춤판으로 펼쳐, 인천의 이야기에서 아시아의 이야기로 확산시킨다.
    인천=문찬식 기자mcs@siminilbo.co.kr
    사진 설명 = 판소리 '심청전'을 새롭게 해석한 인천시립무용단 제76회 정기공연 '인당수-춤, 심청'이 21, 22일 오후 8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선보인다. 사진은 '인당수-춤, 심청' 공연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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