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김포지역 중학생들이 초등학생들에 비해 비만 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김포우리병원 종합건강증진센터가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교육과학기술부 주관 학생건강검진을 받은 김포관내 초등학교 1,4학년과 중학교 1학년 학생 4,681명을 대상으로 비만 율을 분석한 결과에서 나왔다.
17일 김포우리병원에 따르면 김포지역 초등학생들의 경우 10.3%, 중학생들의 경우 14.2%로 나타나 초등학생들에 비해 중학생들의 비만 율이 3.9%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남녀 성비 구성에 있어서는 초등학생의 경우 남학생이 여학생에 비해 2.7% 높게 나타났으며 중학생의 경우 4.6% 높게 나타나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더 비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김포우리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아비만클리닉 신명동 과장은 “중학생들의 비만 율이 초등학생들에 비해 높게 나타난 원인은 초등학생들의 경우 부모의 관리 하에 대체로 정기적인 식사 등 규칙적인 생활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 과장은 "중학생들의 경우 아침을 거른다거나 방과후 학원 학습 등으로 인한 신체활동량 부족, 비만에 영향을 주는 패스트푸드 섭취 증가 등으로 인해 비만해지는 환경에 더욱 노출되기 때문으로 풀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시기에 발생한 비만은 70~80%가 성인비만으로 이어지고 성조숙증으로 인한 성장발달장애 및 우울증,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같은 질환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비만 예방을 위한 규칙적인 식사습관 등 올바른 생활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초등학생, 중학생때 발생하는 비만은 성인비만과는 달리 지방세포수가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소아비만의 경우 체중감량에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조금만 주의를 게을리하면 다시 비만해지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이 같은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사습관을 규칙적으로 가지고 고열량, 고지방 식품을 자제하며 정기적인 운동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소아비만의 경우 지방세포내 렙틴이라는 물질이 많이 분비되면서 성호르몬 분비를 자극해 성조숙증이 발생해 발달장애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비만한 아이가 단기간내 많이 큰다거나 하는 증상이 있을 경우 소아청소년과를 방문해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필요하다.
김포=문찬식 기자 mc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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