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전남 목포시의 '천주교 옛 교구청' 건물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목포시는 문화재정이 최근 산정동 천주교 옛 교구청 건물을 등록문화재 제513호로 고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건물은 1937년 광주지목구가 설립된 후 최초로 광주·전남지역(당시는 제주지역 포함) 선교를 위한 거점으로 사용된 건물이다.
정면 중앙부의 반원아치와 필라스터(pilaster)로 장식된 현관 포치를 중심으로 대칭을 이루고 있으며, 처마선 아래와 층간 사이에 수평 돌림띠로 장식하고 수직의 긴 창을 반복적으로 배치하고 있다.
내부 목조계단, 천장 석고 플라스터(plaster) 몰딩, 행거 미서기 문 등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
이 곳은 1956년 교구청이 광주로 이전한 후 성골롬반외방선교수녀회 수녀원 목포분원, 성골롬반 병원, 성신간호전문대학으로 사용되는 등 천주교 광주대교구의 초기역사와 목포에서 이뤄진 성골롬반외방선교회의 의료선교 역사를 알 수 있는 장소로 가치가 있는 곳이다.
이 건물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되면서 당시 의료선교의 거점지었던 본 건물의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
또 문화재보호법 제59조에 의거 등록문화재의 유지.관리를 위한 수리비용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어 효율적인 보존과 다각적인 활용이 가능하게 됐다.
목포시는 현재 국가지정 문화재 4개소, 도지정 문화재 12개소, 등록문화재 7개소 등 총 23개의 지정문화재가 있으며, 이번 옛 교구청이 추가되면서 등록문화재는 8개소로 늘었다.
한편 목포시는 '목포 천주교 구 교구청'이 위치한 옛 골롬반병원 자리를 호남지역 첫 선교지 의미를 복원하고 성지순례의 메카로 발전시키기 위해 가톨릭 성지화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목포=황승순 기자 whng04@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