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兄' 이상은 회장 31일 소환

    사건/사고 / 온라인팀 / 2012-10-29 15: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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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금 6억원 출처 규명위해 이회장·시형씨 계좌추적도 벌여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의혹을 수사중인 이광범 특별검사팀은 29일 이상은(79) 다스 회장의 소환을 하루 앞두고 자름흐름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 회장이 시형씨에게 빌려준 6억원의 출처 및 자금 성격, 거액의 돈을 계좌이체 대신 현금으로 전달한 경위 등을 의심하고, 이 회장과 시형씨에 대한 계좌추적을 벌이고 있다.

    특검팀은 또 현금 6억원의 출처를 규명하는 과정에서 이 회장이 소유한 다스 회사의 자금거래 흐름도 광범위하게 살펴볼 방침이다.

    이미 수사착수 하루 만에 다스를 압수수색한 특검팀은 보강 증거수집 차원에서 추가로 다스에 대한 계좌추적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특검팀은 이 회장이 지난해 5월24일 시형씨의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명목으로 현금 6억원을 빌려준바 있어 매매거래 과정에 간접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형씨는 지난주 특검조사에서 이 회장으로부터 매매대금 명목으로 빌린 6억원의 일부를 상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특검 수사 개시 하루 전날인 15일 중국으로 출장을 떠난 뒤 지난 24일 귀국한 뒤 소환일정을 조율해왔다.

    특검팀은 전날 이 회장에게 30일 소환을 통보했지만, 이 회장 측은 출석을 하루 미뤄 31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 특검사무실로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회장의 부인이자 시형씨에게 돈을 전달한 박모씨도 조만간 소환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오는 30일 사저부지 매입 실무를 담당한 청와대 경호처 전문계약직 김태환(56)씨를 두번째 소환한다.

    김씨는 지난 18일 피의자성 참고인으로 출석해 내곡동 사저부지 선정 및 매매 과정, 매입자금 분배기준 등을 조사받은바 있다.

    특검팀은 이번에는 김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배임 혐의에 대해 강하게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경호처가 내곡동 9필지 중 3필지를 시형씨와 공동으로 매입하는 과정에서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34)씨의 부담액 일부를 줄이는 대신, 청와대 경호처가 더 많이 부담토록 매입금을 배분해 결과적으로 국가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내곡동 땅을 매도한 유모(56)씨와도 이메일을 통해 접촉하면서 향후 소환 여부와 시기를 조율 중이다.

    특검팀은 미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유씨가 출석에 불응할 경우 직접 소환대신 이메일이나 전화조사를 통해 매매과정과 매매대금 산정 기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사저터 매매계약에 직접 관여한 청와대 핵심 인물에 대해서도 이번주 줄소환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시형씨의 사저부지 계약 당시 구체적인 정황과 특검조사에서 밝힌 진술의 신빙성을 따져보기 위해 김인종(67) 전 청와대 경호처장과 김백준(72)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을 이번 주내에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날 특검팀은 지난 21일에 이어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김세욱(58·별건 구속기소)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실 선임행정관을 두번째 조사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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