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물 신약 정책 출발부터 잘못"

    생활 / 배소라 / 2012-10-29 15: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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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재규 대한 한의사 비대위원장, 정책 전면 폐지 촉구
    [시민일보] 정부가 한의약산업을 국가의 미래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키 위해 시행하고 있는 천연물신약물 정책에 대해 29일 출발부터가 잘못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 한의사 비상대책위원회 안재규 위원장은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 "특정성분을 개발해서 만드는 것이 천연물 신약인데, 화학적인 성분으로 만들 수 없다, 한약의 복합성은 단입물처럼 성분을 발견할 수 없어 어렵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최근 천연신약물 정책 전면 폐지를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한 이유에 대해 "현재 천연물 신약은 한약 그대로 달여서 포장하고 이름만 바꾼 약이다, 이런 천연물 신약이 엉망이라는 걸 알 수 있는 사람은 한의사 뿐인데, 한의사가 나서지 않으면 부작용이 속출하게 될 텐데 어찌 안할 수 있겠냐"고 밝혔다.

    특히 그는 근본적인 문제해결에 대해 "한약과 관련된 정책을 의도적으로 엉망으로 만들고 고시를 마음대로 바꾸며 부실하게 관리하는 것은 식약청에 한약에 대한 전문가가 없기 때문"이라며 "진정한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한약청을 만들어서 보다 전문적이고 합리화된 관리가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국민에게 안전하고 좋은 한약 재료를 제공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천연물 신약은 한약을 그대로 가져가서 가루로 만들어 캡슐에 담거나 알약으로 만든 자체다, 현대 의학적으로 연구개발된 신약이 아닌 단지 한약을 현대화시켜서 먹기 쉽게 만든 것"이라며 "과연 이런 약을 현대의학적으로 개발했다고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의사들이 의사들의 고유영역인 전문의약품 처방에 관여한다는 것은 의료법 위반행위'라는 의사협회의 입장에 대해 "한약의 전문가는 한의사다, 한약을 달여서 추출해서 그걸 캡슐로 했다고 해서 전문의약품이라는 것엔 어폐가 있다"고 반발했다.

    그는 또 '천연물 신약 정책 백지화를 위해 향후 어떤 추가 대응방안을 구상하고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내후년까지 이런 엉터리 신약이 70여개가 더 나올 예정이다, 내가 먹는 약중에 의사가 제대로 진단도 못하고 부작용이 속출할 약이 섞여도 괜찮겠습니까?, 국민이 안심하고 병원에 갈 수 있도록 저희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식약청의 대국민 사기극을 막을 것이다"라고 답변했다.

    배소라 기자 bsrgod78@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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