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혜화경찰서는 1일 오토바이를 이용해 상습적으로 스마트폰 날치기를 한 김모(16)군 등 2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남모(15)군 등 6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김군 등은 지난 9월1일 오전 2시20분께 서울 종로구 지하철 동묘역 9번 출구 앞 노상에서 중국인 관광객 A(27·여)씨가 손에 들고 있던 스마트폰을 낚아채 달아나는 등 지난 6월부터 9월1일까지 서울 강북 일대에서 9차례에 걸쳐 오토바이를 이용해 모두 820만원 상당의 스마트폰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중학교 동창으로 중고등학생인 김군 등은 운전 담당과 절도 담당 등으로 역할을 분담한 후 2~3명씩 오토바이 4대에 나눠 타고 다니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김군 등은 스마트폰은 현금화하기 쉽다는 점을 노려 범행을 한 후 수익금을 모두 게임비 등 유흥에 탕진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김군 등이 같은 기간 서울 강북 일대에서 27회에 걸쳐 추가 범행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김군 등에게 스마토폰을 사들인 장물업자를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일당 중 한명이 스마트폰을 훔쳐팔아 돈을 벌자 나머지도 동참했다"면서 "나이가 어리거나 동급생으로 보이는 교복 차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다 자신감이 붙은 후 범행 대상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뉴시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