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원화 강세와 맞물려 일고 있는 엔고 완화로 반도체, 철강, 자동차, 섬유 업종 수출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 우려했다.
한진현 지식경제부 무역투자실장은 1일 ‘10월 수출입동향’과 관련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예상했다.
한 실장은 “원화 강세와 엔고 완화로 가격경쟁력에 영향을 받을 것이란 지적이 많다”며 “일부 품목은 실제적으로 4분기부터 영향권에 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실장은 해당품목으로 이들 4개 업종을 들고 중소기업에 대한 환변동 대응 교육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중이라고 설명했다.
저환율로 인한 수출기업의 어려움과 관련해서는 대한상의의 자료를 인용 2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9%에서 환차손발생, 채산성 악화(31%), 가격결정력 하락(18%) 등을 우려했다며 쉽지만은 않은 상황임을 인정했다.
수출기업이 어려움을 겪지 않을 적정 환율에 대해서는 시장에서 결정될 사항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10월 수출이 4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과 관련 기업들이 원화절상을 우려해 밀어내기식으로 수출을 늘린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일부에서 원화절상이라 수출물량을 앞당겨 선적했다는 말이 있지만 파악은 어렵다”며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치 않았다.
또한 “지난해 4분기 수출실적이 계획보다 저조해 올 4분기에는 기저효과를 볼 수 있겠지만 그것이 내년에도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EU는 개선, 미국은 양적완화로 저점지나 개선, 중국은 지도체제개편으로 4분기 호조 등을 예상했다.
한 실장은 주요 수출국인 대 중국 수출과 관련해서는 “중국의 3분기 성장률이 예상치와 비슷한 7.4%로 나왔다. 이는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본다. 중국은 전 달에도 좋았고 이달에도 좋았다”며 “하지만 정치적 불투명성이 있어 지켜보고 있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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