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논란' 원자로 폐기물? 이상무"

    사건/사고 / 온라인팀 / 2012-11-06 15: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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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손초등학교 삼거리 등 도로 4곳 굴착 확인… 국감 허위보고
    경기 의왕시가 5일 연구용 원자로에서 나온 폐기물이 내손동에 매립됐다는 국회 국정감사 자료를 토대로 현장을 확인한 결과 도로 자재로 쓰인 사실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내손초등학교 삼거리 등 4곳 도로에서 가로세로 2m×1.5m, 깊이 80㎝ 정도를 굴착해 순환골재(재활용)가 아닌 혼합골재(자연형)가 자재로 사용된 것을 확인했다.

    방사능 수치도 측정한 결과 자연상태 그대로인 0.17~0.22μSv/h였다.

    시는 방사능 폐기물 여부와 관계없이 순환골재일 경우 모든 도로를 철거해 자재를 드러낼 예정이었지만 혼합골재로 확인된 만큼 원자력안전위원회와 원자력연구원 등에 해명을 요구할 예정이다.

    이 곳에 원자로 폐기물이 자재로 쓰였다는 사실은 원자력연구원이 원자력안전위를 통해 국회 국정감사 자료로 제공하면서 알려졌다. 국감 자료에는 이 곳에 원자로 폐기물 173t이 쓰였다고 돼 있다.

    이때문에 한창 입주예정이었던 내손지구 주민들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빚어졌었다.

    결국 시가 나서 도로 굴착까지 하는 해프닝으로 1개월여 동안의 논란은 일단락 됐지만 원자력연구원과 폐기물 처리업체는 폐기물의 의왕 반출을 놓고 여전히 공방 중이다.

    원자력연구원은 폐기물을 처리한 업체로부터 보고 받고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했다는 입장이지만 해당 업체는 운반 거리 때문에 의왕으로는 반출할 수가 없다며 연구원에 보고한 적 없다고 상반된 주장을 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방사능 누출을 우려해 도로 굴착까지 했지만 결론적으론 이상무"라며 "정부기관의 잘못된 자료 보고 때문에 1개월동안 시간적, 행정적 손해가 크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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