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서울 노원역 인근에 소극장이 들어서 노원구 일대 주민들이 공연을 접하기 위해 강남이나 대학로를 찾아가는 불편이 감소할 전망이다.
구는 최근 '노원 어울림극장(노회로 502ㆍ이하 소극장)'이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5일 밝혔다.
소극장은 KT노원지사가 기존 본관 4층과 뒤편으로 이어진 지하 5층에서 지상 13층의 건물을 증축하는 건축허가 조건으로 민간자본 총 52억원이 투입돼 노원구에 기부체납됐다.
이에 따라 소극장은 지하 1층에 1471㎡규모 282석을 갖춘 전문공연장으로 완공됐으며 공연장 좌석 간의 폭을 550mm로 넓혀 옆 사람과 부대낌이 없다.
또한 최초 설계시 장애인석을 4석으로 국한했으나 이를 6석으로 늘려 몸이 불편한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노원지하철 4호선과 7호선 노원역과 인접해 도보로 불과 5분 거리에 위치해 유동 인구를 고려할 때 노원구 지역의 문화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연은 지난 6일 김덕수 사물놀이패에 이어 오는 15일 방송인 이다도시와 함께하는 샹송과 칸쵸네의 초대를 통해 이다도시의 재미있는 입담과 정상급 성악가들의 샹송 공연을 준비한다.
특히 대학로나 홍대에서만 볼 수 있는 연극 공연도 선보인다.
젊은 산골 여교사와 학교 농장 일꾼이 10년만에 다시 만나 시작되는 사랑이야기를 그린 ‘불 좀 꺼주세요’ 연극이 12월21일(오후 7시 30분)과 22일 (오후 2시, 5시)에 만나 볼 수 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60만이 거주하는 노원구에서 그동안 문화욕구 충족을 위한 공간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었다”며 “이번 어울림 극장의 개관으로 공연을 보기 위해 멀리 강남지역의 예술의 전당이나 세종문화회관 등의 공연장이나 대학로까지 나가야 하는 동북부 주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진용준 기자 jyi@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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